공모주 매도와 기존 접속 페이지 나누고 ‘자산조회’ 등 서비스 제공 제한했지만 일부 투자자, 접속 장애 불만 토로 예견된 부분이나 대응 미흡했단 지적
올해 ‘리테일 영업’ 강화에 나선 신영증권이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접속 장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영증권은 지난 24일 케이옥션 상장 당일 MTS 접속 장애로 투자자들로부터 원성을 들었다. 케이옥션 상장일 뿐만 아니라 일반청약 전날인 지난 11일에도 비대면 계좌를 개설하려는 청약자가 몰리면서 관련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었다.
이에 신영증권은 역대 최대 규모인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날인 이날(27일) 존 고객의 접속을 제한하거나 접속 방법을 나눴지만 접속부하를 막진 못했다.
27일 신영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날 공모주 매도 고객이 MTS에 몰릴 것으로 우려, ‘공모주 매도’와 ‘SmarTree+홈’ 접속 페이지를 나눠 접속부하를 방지하려했다. 또한 ‘자산 조회’ 등 기존 서비스의 접속을 오후 12시 이후로 제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접속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투자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상장 이후 급락하면서 급히 매도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신영증권 MTS 접속이 지연됨으로 인해 손해를 입었다는 입장이다.
이날 시초가 59만7000원을 형성했던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59만8000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10% 이상 급락, 45만원까지 주가가 내려갔다.
한 투자자는 “신영증권 통해 LG에너지솔루션 주식 2주를 받았지만 제때 매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신영증권의 MTS 뿐만 아니라 HTS(홈트레이딩시스템)도 한동안 접속이 불가능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신영증권의 MTS 접속 장애 문제는 미리 예상 가능했으며 대책을 마련할 수 있었지만 미흡한 대응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손해를 야기했다는 지적이다.
통상 상장일에는 개장 전 오전 8시30분부터 9시 사이 90~200% 범위에서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범위에서 ‘시초가’가 결정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투자자가 한꺼번에 몰리면 증권사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게 된다.
지난해엔 개장 직후 공모주를 매도하기 위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여러 증권사에서 HTS와 MTS 시스템 오류가 빈번하게 발생했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신영증권을 통해 공모주 청약에 나선 청약자는 7만2000여명으로 공모주 대란이 벌어질 것이 예상 됐었던 부분이다.
한편 MTS 접속장애 관련 신영증권의 향후 대책에 대해 확인코자 하였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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