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역동적 혁신 성장' 이뤄야···디지털 인프라 확충"

대한상의 초청 특별 강연

"정부, 근본적으로 민간·시장 대하는 태도 바꿔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 회의장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특별 강연에서 경제 현안 관련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저성장 경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한 '역동적 혁신 성장'을 차기 정부의 경제 비전으로 제시했다. 특히 "근본적으로 정부가 민간과 시장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데이터 인프라를 구동 시키는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사업 등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윤 후보는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특별 강연에서 '경제 비전과 정부 역할'을 발표했다. 그는 "4차 산업 혁명은 판 기술, 첨단 기술의 개발과 상용화 뿐 아니라 기존 산업의 기술적 업그레이드와 생산성 향상, 생산 형태의 변화를 가져온다"며 "그 과정을 통해 우리 경제가 역동적 도약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역동적 혁신 성장에 대해선 "초저성장으로 위축된 경제 사회가 역동적으로 바뀌는 것, 도약적 성장으로 국민 모두에게 커다란 기회가 찾아오고 양극화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복지가 실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정부의 역할로는 디지털 데이터의 집적, 저장, 분석, 이동을 위한 인프라 확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도전적인 기술 혁신에 R&D 재정 투자를 과감하게 해야 한다"며 "기업과 시장에서 하기 어려운 도전적인 원천 기술, 범용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 결과를 민간이 이어 받아 상용화, 가치 창출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경제와 안보가 하나가 된 시대에 우리 경제의 역동적 혁신 성장을 저해할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며 "미·중 전략 경쟁과 긴장 상황에서 글로벌 외교 역량을 강화하고 반도체·배터리·클라우드 컴퓨팅·AI·바이오·우주 기술 등 첨단 기술 분야에 관한 국제 협력을 강화해 첨단 기술 선도 국가의 지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 기술 혁명을 선도하면서 도약과 역동적 성장을 이뤄내는 것은 복지 분야에서도 개인별 맞춤 복지 시대를 열게 되는 것"이라며 "정부가 국민이 머리를 맞대고 선제적 제도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낸다면 우리 사회가 더 역동적이 되고 청년들에게도 넓은 기회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근로 시간에 대해선 "주 52시간이라는 것을 연 평균으로 유지하되, 업무 종류와 노사 간 합의에 따라 유연화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재택 근무가 많아지면 근무 시간보다 실적과 질에 따라 평가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