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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잿값·물류비 상승에도···오리온, 지난해 영업익 3719억원

원자잿값·물류비 상승에도···오리온, 지난해 영업익 3719억원

등록 2022.02.09 16:08

수정 2022.02.09 16:38

김민지

  기자

연결 기준 매출액 5.8% 늘고 영업익은 0.9% 줄어국제 원자재 가격·물류비 등 비용 상승 압박 영향

사진=오리온 제공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이 국제 원자재 가격, 물류비 등 비용 상승 압박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오리온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2조3594억원, 영업이익 372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8% 증가, 0.9% 감소한 수치다.

한국 법인은 매출액이 5% 성장한 8074억원, 영업이익은 14.7% 성장한 1309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44종의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는 등 제품 중심의 전략과 데이터 경영을 바탕으로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마켓오 네이처'의 그래놀라 제품군 매출이 전년 대비 43% 성장했다. '닥터유' 브랜드는 전년 대비 48% 성장한 연매출 680억원을 달성했다. '꼬북칩' 매출 호조 지속과 '콰삭칩' 등 스낵 신제품 흥행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오리온은 올해 파이, 스낵, 비스킷 등 전 카테고리에서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다. 마켓오 네이처와 닥터유 브랜드를 통해서는 세분화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건강 콘셉트의 제품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닥터유 면역수'를 출시하고 '닥터유 제주용암수' 제품군도 다양화해 음료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1.7% 증가한 1조1095억원, 영업이익은 8.4% 감소한 167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원재료비 급등, 영업체제 전환 비용 증가, 2020년 일시적인 코로나19 정부보조금 혜택에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중국 법인은 제2도약을 위한 토대를 다지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말 R&D 전문가인 김재신 부사장을 중국 법인 대표로 선임하고 영업, 마케팅 부문을 현지인 리더십으로 전환하며 제품 중심의 실행력 강화 체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제조원가 유지를 위한 통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외부 비용 상승 압박에도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그래놀라 시장 진출 등 아침대용식 제품을 확대하는 한편, 핵심 카테고리인 파이와 스낵의 시즌 한정판 등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16.9% 성장한 3414억원, 영업이익은 0.6% 성장한 64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연매출을 달성했다. 연 매출 3000억원 돌파는 2016년 2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5년 만의 성과다. 특히 쌀과자 '안'의 시장 점유율이 24%를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4분기부터는 현지 소매시장 기준 1조 5000억원 규모의 견과 시장에 진출하며 신성장동력을 마련한 바 있다.

올해는 제과 외 사업영역 확대를 가속화해 현지 1위 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성장세가 가파른 양산빵, 쌀과자의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지난해 새롭게 개척한 견과류 및 젤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판매채널을 더욱 확장하고 다각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이 31.4% 성장한 1170억 원을 달성하며 현지 제과시장 진출 이래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원재료 가격 인상 및 루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0.9% 감소한 16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트베리주 크립쪼바에 신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2개 공장의 생산은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로 러시아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러시아 법인은 신공장을 통해 초코파이의 공급량을 확대하고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여 중앙아시아와 유럽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 신규 시장 개척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올해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데이터 경영의 심화, 비효율 제거 등 전사 차원의 원가 관리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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