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진보 금기 깨겠다···GTX 등 토목건설 과감히 추진"

14일 페이스북에 대규모 토목 공사 추진 입장 밝혀

"환경, 물류비 절감 차원에서라도 꼭 필요"

"종로·광화문·용산·청량리 등 지하차로 개설 적극 검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경제인 정책대화에서 정관용 교수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진보 진영의 금기로 여겨졌던 대규모 토목 건설을 추진해서라도 수도권 출퇴근 교통난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보의 금기 깨기'라는 글을 올려 "그동안 토목건설은 진보의 금기였지만 그 금기를 깨겠다"며 "필요한 건물은 짓고, 필요한 다리는 놓고, 필요한 도로는 닦겠다. 교통 체증을 해소하고, 시간과 거리를 단축할 수 있는 건설은 과감하게 투자하고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토목건설은 환경과 물류비 절감 차원에서라도 꼭 필요하다"며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는 첫 삽을 뜰 때까지 아무도 모른다'라는 말이 있다. 수도권의 신도시는 생겨났지만, 대중교통망은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OECD 평균 출퇴근 시간이 가장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물류비도 절감된다"며 "전남 신안의 천사대교가 개통되고 나서 배편으로 1시간 걸렸던 곳을 단 10분으로 지나다닐 수 있게 됐다. 물류비 절감이 연간 600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우린 이미 거가대교의 효과도 충분히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서울 종로, 광화문, 용산과 청량리와 같이 버스 전용차로로 혼잡한 지역의 지하차로 개설도 적극 검토할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기술적으로 가능하냐고 질문하실 건데 가능하다"며 "우린 이미 잠실역 지하 환승센터를 경험했다. 당시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이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윤준병 의원이다. 버스는 버스대로 막힘없이 달리고 승용차는 승용차대로 막힘없이 달릴 수 있는 혁신적인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부산의 간선급행버스(BRT)에 대해서도 "더욱더 효율적인 방안이 있다면 함께 고민하겠다"며 "하나만 생각하겠다. 직장인의 출퇴근 지옥을 해소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