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현대 서울 팝업스토어···원스피리츠 '원소주' 공개'명품 오픈런' 방불케 한 구매 열기에 웨이팅 앱 마비
25일 오후 1시께 서울 여의도 더 현대 서울 지하 1층에 오픈한 '원소주'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지하 2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니 이미 수많은 인파가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입장 예약을 받았는데, 한때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현재 대기 인원이 너무 많아 오늘은 아예 웨이팅을 막아 뒀다"며 진땀을 뺐다.
해외에는 유명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유명 힙합 아티스트 제이지는 샴페인 브랜드 '아르망 드 브리냑'을, 배우 조지 클루니는 데킬라 브랜드 '카사미고스'를 가지고 있다. 힙합 아티스트이자 원소주를 론칭한 박재범 대표 또한 주류 업체들에게 많은 협업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해외 사례처럼 자신의 소주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박재범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소주 브랜드 개발을 위해 지난해 4월 원스피리츠 법인을 설립했다. 원소주는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로, 깨끗하고 부드러운 맛과 풍미가 특징이다.
라벨은 원(Won)의 '더블유(W)'를 강조한 모양을 중심으로 태극기의 사괘와 태극 문양 등이 사방에 배치돼 한국산 프리미엄 전통주 이미지를 강조했다. 대한민국 화폐단위인 원과 동전을 메인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팝업스토어는 원소주의 라벨 색깔인 검정색과 로고인 태극 문양·사괘가 어우러지게 꾸며졌다. 힙합 아티스트인 박재범 대표의 '힙(Hip)'한 감성이 단번에 느껴졌다. 팝업스토어 곳곳에 사진을 찍은 방문객들 또한 브랜드 이미지와 걸맞는 젊은층이 대부분이었다.
팝업스토어에 입장하자마자 전면으로 보이는 곳은 포토존이다. 원소주 로고와 함께 양 옆으로 제품이 진열돼 있어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포토존 오른쪽으로는 대형 원소주 로고 형태의 설치물 위에 원소주를 전시해 두고 제품과 전용 잔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뒀다. 포토존 바로 왼쪽으로는 포토부스가 설치돼 있는데, 원소주를 구매하는 고객에 한해서 사진 촬영 기회를 제공한다.
포토부스를 지나니 원소주 칵테일 존으로 이어졌다. 원소주로 제작된 칵테일인 '원밀리언'과 '원토디'를 판매하는 곳으로, 테이크아웃 컵에 담긴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이중 원밀리언은 소주를 자주 즐기지 않지만 원소주를 마셔보고 싶은 소비자들을 위해 박재범 대표가 페리에와 손잡고 만든 칵테일이다.
현장 관계자에게 "어떤 칵테일이 더 맛있느냐"고 물었다. 돌아보는 답은 "'달콤한 맛'을 좋아한다면 진저, 애플 시럽과 시나몬 스틱이 들어간 원토디, 깔끔하고 원소주 본연의 맛을 즐기길 원한다면 페리에 라임과 라임 슬라이스를 활용한 원밀리언을 추천한다"였다.
방문객들이 어떤 칵테일을 주문하는지 잠시 지켜보니, 원밀리언의 주문 빈도가 조금 더 높았다. 박재범 대표가 가장 즐기는 페리에를 활용한 칵테일이기도 하고 원소주가 신제품인 만큼 본연의 맛을 먼저 느끼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이 이유인 듯했다.
팝업스토어를 모두 둘러보고 빠져나오면서 만난 소비자 김모 씨는(30·서울 용산구) "박재범 씨의 팬이기도 하고 술을 좋아하기도 해서 팝업스토어 첫날 방문했다"면서 "오늘 아침 일찍 왔는데 빨리 입장해 구매하고 싶다"고 말했다.
원소주는 오늘부터 일주일간 더 현대 서울 팝업스토어에서 한정 판매된다. 이후 3월 말부터는 원소주 자사몰에서 구매 가능하다.
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는 "'원소주'는 100% 국내산 쌀을 활용한 증류식 소주로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소주 브랜드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출시와 함께 한국 증류식 소주의 우수성을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로 알리며 소주의 글로벌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