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면담은 무디스가 등급 평가를 앞두고 지난 21일부터 진행중인 연례협의의 일환으로 홍 부총리와 국제 신평사간 올해 첫 면담이다.
우선 홍 부총리는 올해 경기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산과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3%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국가채무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선진국 대비 절반 수준인 국가채무비율 증가폭과 올해 국가채무비율·재정수지 전망치 등을 고려하면 한국의 재정건전성은 주요국 대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국가채무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점에 대해서는 정부도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빠른 시일 내 '재정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이를 위해 총지출 증가율을 점진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비과세·감면 정비 등을 통해 세입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엄격한 재정준칙 설정·준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국내 경기에 대해 "코로나19 전개 양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 일부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3%대 성장률은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제시한 바 있다.
이어 "최근 오미크론 확산에도 불구하고 카드매출 회복세 등으로 나타난 민간소비와 견조한 증가 흐름을 보이는 수출이 우리 경제의 회복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물가 상승세 지속, 우크라이나 사태의 파급 영향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한국의 재정건전성이 주요국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에는 동의했다. 또 재정의 지속 가능성 유지를 위한 정책방향과 고령화 등이 재정에 미치는 영향, 우크라이나 사태의 경제적 영향 등에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일정으로 무디스와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무디스는 2분기(4∼6월) 중에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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