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자영업자 지지, 기쁨보다 송구···여름 전 지역화폐 확대 발행"

25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피해 지원 약속

"당선 후 50조 규모 추가 추경 즉각 협의"

"소상공인 피눈물 더 이상 외면하지 않겠다"

지난 24일 오후 국회에서 '10만 중소상공인·자영업자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당선되면 소비쿠폰(지역 화폐)을 전 국민 대상으로 증가하는 수요에 맞게 확대 발행해 올 여름이 가기 전에 소상공인·자영업자분들이 경기회복을 제대로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있었던 '10만 중소상공인·자영업자 연대'의 지지 선언 기사를 공유하며 "3월9일 국민들께서 권한을 위임해 주시면 즉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3차 접종자에 한해 자정까지 영업 제한을 해제하겠다. 당선되면 50조 규모 추가 추경을 즉각 정부와 협의하고, 어렵다면 취임 후 긴급재정명령권이라도 발동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회생 가능 채무는 국가가 매입해 채무조정을 시행하고, 신용등급 회복을 위한 '신용대사면'도 실시하겠다. 재난 시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상환을 감면하는 한국형 PPP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소상공인·자영업자분들의 지지 선언에는 "고마운 마음 한편에 2년 넘게 겪어온 고통을 떠올리면 기쁨보다 송구함이 앞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K방역 이면엔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희생이 자리한다. 덕분에 국민께서 코로나 위협으로부터 조금이나마 안전한 일상을 보냈다"며 "그사이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자영업 대출은 코로나 직전과 비교해 작년 3분기 기준 202조원이나 증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한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혜택을 돌려드려야 한다. 손실보상이 충분치 않다면, 또 다른 팬더믹이 닥쳤을 때 어느 국민도 정부 지침을 따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오미크론 양상이 이전과 다른 만큼, 우리 대응도 달라져야 한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분들의 피눈물, 더 이상 외면하지 않겠다"며 "소중한 마음 잘 받아 안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10만 중소상공인·자영업자 연대' 소속 자영업자들은 전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정부를 원망하기도 했다"면서도 "원망과 비난보다는 미래를 선택하기 위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