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한도 1인당 1000~2000만원 장기 투자 가능신재생사업 주민참여 비율 56% 국내 최대 규모
이를 위해 서부발전은 지난해 12월 전북 군산에 99㎿급 새만금 육상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다. 새만금 육상태양광은 총사업비 1269억원 중 56%인 714억 원을 지역주민이 직접 채권과 펀드 형식으로 투자하는 주민 참여형 발전사업으로 화제가 됐다. 이 사업은 서부발전이 20년간 운영 보증하는 사업으로 시민들 사이에서도 투자에 따른 수익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태양광발전이 들어서게 될 인근 지역주민들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주민 참여 비율을 대폭 늘리면서 더 많은 사람의 투자 참여를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56%에 달하는 주민 참여 비중은 국내 최대 규모다. 일반적인 주민 참여형 사업의 지역주민 투자 비중이 10% 이내인 것과 비교하면 5배가 넘는 규모다.
서부발전에 따르면 시민펀드는 투자금을 보호하기 위해 서부발전이 발전 시간을 보증하고 군산시민을 선순위 채권투자자로 설정해 안전장치를 확보했다. 펀드 참여 비율이 높은 만큼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수익도 큰 구조다. 현재 시중 1~3%대 적금 금리보다 월등히 높은 7% 수익률로 매년 2회의 이익 배분을 통해 연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5년 만기 후 재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 투자처로도 적합하다는 평이다.
서부발전은 새만금 육상태양광발전소에서는 연간 약 13만MW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며, 이에 따른 발전 수익은 매년 19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민펀드에 투자한 시민들에게는 투자금액의 세전 7% 수준의 발전수익금이 배분된다.
또 새만금 육상태양광 2구역 사업은 시민 참여 펀드 외에도 △지역기업 100% 참여 △지역기자재 71% 사용 △지역인력 100% 채용 등 지역상생 방안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EPC 대표사인 군장종합건설과 성전건설을 포함해 전기, 건축, 토목 등 컨소시엄에 참가한 시공업체가 모두 전북 지역업체로 구성됐다. 모듈(51%)과 인버터(100%), 상·하부 구조물(100%), 기타 자재(100%)도 모두 지역 기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주민 주도형 사업을 바탕으로 서부발전은 신재생발전사업의 지역수용성과 민원 문제도 차질없이 해결되고 있다. 최근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이 확대되고 있지만 주민들의 건설 반대에 사업이 지연되는 상황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서부발전은 이 같은 문제점을 시민참여형 모델 제시로 갈등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군산시민발전 관계자는 "한국서부발전의 발전시간을 보증하고 선순위 채권투자자로 설정해 펀드 투자 시 투자금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며 "현재 시중 적금 금리(1~2%)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로 매년 2번의 이익배분을 통해 연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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