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지난달 이사회 의장 교체지분 50% 보유 美셰브론 요구 관측수소 등 허세홍표 미래 신사업 탄력허진수, GS에너지 의장도 물러날 듯
GS그룹의 본격적인 4세 경영 시대 개막과 함께 허 사장이 주도해 온 수소, 모빌리티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GS칼텍스는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열어 허세홍 사장을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GS가 4세인 허 사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면서 기존 의장인 3세 허진수 전 의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허 사장은 지난 1994년부터 2016년까지 GS칼텍스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 등을 역임한 허동수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1969년생인 허 사장은 GS칼텍스 석유화학사업본부장, GS글로벌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9년부터 GS칼텍스 대표이사로 재직해왔다.
일각에서는 이번 이사회 의장 교체가 GS칼텍스 지분 50%를 보유한 미국 에너지기업 셰브론(Chevron) 측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배경을 놓고는 셰브론이 GS 오너가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분석과 이사회 내 의견 충돌에 따른 것이란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허 사장이 대표이사에 이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면서 GS칼텍스의 4세 경영 체제에는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특히 허 사장은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비정유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수소와 모빌리티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왔다.
GS칼텍스는 에너지공기업과 함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액화수소 플랜트를 건설하는 등 수소사업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6월 한국동서발전과 10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시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양측은 여수시 소재 한국동서발전 호남화력발전소 내 유휴부지에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15MW급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짓는다.
GS칼텍스는 또 오는 2024년까지 한국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내 유휴부지에 연산 1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GS칼텍스와 모회사 GS에너지는 지난해 8월 카카오모빌리티에 총 300억원을 투자해 지분 0.73%를 확보했다.
국내 에너지 인프라 및 네트워크 사업자가 카카오모빌리티에 지분투자를 단행한 것은 GS칼텍스가 처음이다.
GS칼텍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주유소와 충전소 등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둘째 동생인 허진수 전 의장은 GS에너지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jk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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