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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호중 비대위' 체제로···신임 원내대표는 '교황 선출 방식'

민주당, '윤호중 비대위' 체제로···신임 원내대표는 '교황 선출 방식'

등록 2022.03.11 20:55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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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의총 열고 '윤호중 비대위' 체제 전환일요일까지 비상대책위 조직 인선 마무리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제20대 대통령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한 가운데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6월 지방선거에 임한다. 구체적인 비상대책위 인선은 오는 13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선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뜻을 받아들이고 반성과 성찰의 결과로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의총에서 비대위 구성 배경과 절차에 대해 설명해 드렸고, 대체로 수긍을 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전했다.

비대위의 구체적인 인적 구성과 조직에는 다양한 계층을 대표하는 인사들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오섭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비대위 구성에 있어 (대선에서) 1600만표를 준 우리 국민의 뜻이 반영될 수 있는 위원들로 골고루 유능하게 포진됐으면 좋겠다는 건설적 제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호중 비대위' 기간은 새 지도부가 선출되는 8월 전당대회까지로 했다.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지도부 일원이었던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결정이 적절하냐는 일부 의견이 있었지만, 당장 6월 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 일정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김두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을 혁신하고 지방선거를 지휘해야 한다"며 "윤호중 비대위원장으로 대비하는 것은 더 나빠진 조건에서 선거를 준비하는 동지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지도부 사퇴 시점 2개월 후 원칙적으로는 전당대회가 있어야 하는데 실질적으로 지방선거가 6월이기에 한 달 간격으로 열리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라며 "윤 원내대표에 대한 최고위 결정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지금 여러 가지로 당장 3∼5월에 해야 하는 여러 중요한 책무에 있어 윤 원내대표가 가장 적합하다는 오늘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위원장이 원내대표까지 겸직하는 것에 따른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새 원내대표를 오는 25일 안에 뽑기로 했다. 선출 방식은 기본 입후보가 아니라 '콘클라베' 방식으로 하기로 했다.

'콘클라베'는 가톨릭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사전에 입후보하거나 추천된 후보 없이 의원들이 원하는 원내대표를 밝히고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계속하게 된다.

이러한 방식을 채택한 배경에는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계파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윤 위원장은 "입후보하게 되면 (기존) 선거운동 과정에서 의원들 편이 나눠질 수 있고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며 "대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지금의 우리 당 모습과 괴리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총 결과에 따라 민주당은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신임 원내대표 투톱 체제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치르게 됐다. 특히 신임 원내대표는 당장 3월 임시국회에서 공직선거법 개정과 소상공인 손실 확대 관련 법률개정안 처리 등을 두고 국민의힘과 협상을 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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