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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공매도 폭격 맞은 LG에너지솔루션···반등은 언제?

증권 종목 stock&톡

공매도 폭격 맞은 LG에너지솔루션···반등은 언제?

등록 2022.03.15 16:18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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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3거래일 연속 신저가 추락···시총 13조 증발원자재가격 상승·수익성 악화 우려에 공매도 집중"4월 실적 시즌 우려 해소 가능···중장기 모멘텀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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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공매도 세력의 집중포화를 맞으며 3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증권가에선 지수 정기변경에 따른 단기 변동성과 투자심리 약화를 경계하며 보수적인 대응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고유가에 따른 전기차 수요 확대 국면에서 실적 성장이 확인될 경우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주가 반등이 가능할거란 전망도 나온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거래일보다 1.10%(4000원) 내린 3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 10일 이후 11일(39만1000원), 12일(36만3500원)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신저가를 기록 중이다. 이날 장중엔 35만5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 기간 증발한 시가총액만 13조원이 넘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자로 코스피200지수와 KRX K-뉴딜지수, BBIG K-뉴딜지수 등에 조기 편입되며 공매도가 허용됐다. 현재 공매도 가능 종목은 코스피200지수, 코스닥150지수에 편입된 종목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 지수 편입으로 약 5000억원 가량의 패시브 자금 유입이 기대됐지만 공매도가 허용되면서 이를 상쇄한 셈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LG에너지솔루션 공매도 거래대금은 2918억원에 육박했다. 이날 전체 거래대금의 40.2%를 공매도가 차지했다. 14일에도 2626억원의 공매도가 이뤄지면서 전체 코스피 종목 중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36.7%)이 가장 높았다.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집중되면서 LG엔솔 주가도 고꾸라졌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200지수 편입 이후에는 공매도가 가능해졌다"며 "지수 편입 이후에는 편입 수요와 투기적 매도의 충돌로 인해 가격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해당 종목의 가격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2차전지 업종 전반에 걸쳐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성장주 투자 매력이 반감한 가운데 반도체 수급 불균형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공급병목현상이 심화되면서 업황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주요 2차전지 종목을 담은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27.06% 하락했다. 최근 유가 상승에 따라 전기차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생산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 부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섹터에는 취약한 시장심리에 따라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인해 단기적인 예측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단기간 긍정적인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악조건이 주가에 반영되어가고 있어 투자심리 회복기를 위한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2차전지주가 반등할 모멘텀은 아직 남아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전기차 수요가 더욱 증가할 수 있으며 전기차 메가트렌드가 확산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올해 1분기 호실적이 유력한 업종 내 상위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배터리 서플라이 체인의 수익성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수익성 훼손 우려는 과도하다고 본다"며 "이같은 우려가 실적 발표를 통해 해소되고 전기차 판매 증가 데이터가 지속 확인된다면 배터리 섹터 주가 반등의 조건이 갖춰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4월 실적 시즌에 수익성 악화 우려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상위 업체로의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며 "2차전지 업종은 변동비가 70~80%로 큰 산업이기에 기술경쟁력으로 믹스개선을 하고 있다. 상위업체들은 이미 흑자전환을 한 상황에서 기술격차·규모의 경제로 수익성을 개선시키고 있어 이들에게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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