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과 두바이에 거래소 라이선스 획득
바이낸스는 두바이와 깊은 인연을 자랑한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12월 두바이 세계무역센터(DWTCA)와 협업을 발표한데 이어 두바이 당국과 '크립토 허브' 설립 계약 소식을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야후 파이낸스를 비롯한 다수의 외신은 바이낸스가 본사를 두바이 아부다비로 이전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바이낸스의 자오 장펑 CEO는 두바이에 집을 구매하며 "두바이에 대한 바이낸스의 약속을 보여주기 위함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런 정황들을 기반으로 현재도 두바이는 바이낸스의 유력한 본사 정착지로 추측되고 있다.
중동을 공략하는 바이낸스의 전략은 두바이를 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낸스는 14일(현지시간) 바레인 중앙은행으로부터 가상자산 거래소 영업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세계 2위의 가상자산 거래소 FTX 역시 중동 진출을 위한 신호탄을 쐈다. 15일(현지시간) FTX는 두바이 규제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 거래소 라이선스 획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FTX 역시 포부를 밝혔다. FTX 측은 "중동지역 내 지역 본부를 개설해 중동과 유럽을 관할하는 지역본부를 설치한다는 한다"고 말했다.
'오일머니'를 품은 중동지역은 가상자산 관련 사업자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바이낸스와 FTX에 이어 더욱 많은 거래소와 가상자산 관련 사업체들이 중동행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전세계 부호들의 자산 피난처로 스위스, 바하마 등의 지역 등이 선호되었다.
하지만 자산송금의 신속성과 안전성을 고려할 시, 가상자산 시스템은 현재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하고 있는 현 시점, 많은 러시아 부호들이 서방국가들의 경제 제재를 피해 자산을 해외로 이전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3월 한 달동안 UAE 지역에서 스위스 소재 중개인들으로부터 수십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청산 요청이 이어졌다. 요청들은 전부 최소 20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밝혔다. 중립국인 스위스마저 서방국가들의 경제 제재에 동참하자 러시아 부호들이 자신들의 자산 피난처를 중동으로 옮기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상황들과 맞물려 세계적인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중동진출은 결코 우연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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