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출권거래제 참여기업 탄소중립 이행실태
추진계획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47.4%가 '아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추진 예정'은 26.3%, '추진 중'은 26.3%로 집계됐다.응답기업 중 34.1%가 탄소중립 이행 애로사항으로 '투자비용 부족'을 꼽았다. 이어 탈탄소기술 등 감출 수단 부족 26.9%, 재생에너지 인프라 부족 15.3%, 정책 불확실성 및 불합리한 규제 14.2%, 관련 정보 부족 9.5% 순으로 조사됐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업종 전체적으로 연구개발, 설비전환 등에 약 50조원의 투자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수소환원제철기술 개발에 성공해 기존 고로를 폐쇄하고 신규설비를 도입한다 해도 그린수소와 재생에너지가 안정적, 경제적으로 공급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석유화학업 B사는 "플라스틱을 대체하기 위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 중"이라며 "그러나 정부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기존 플라스틱과 섞이면 재활용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지원을 축소하고 있다. 정책 불확실성으로 대규모 투자 확대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탄소중립을 위한 정부의 정책 과제로는 탄소감축 투자 지원(40.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탄소감축 기술 연구개발 지원(20.2%), 재생에너지 기반 구축(14.7%), 법제도 합리화(13.9%), 저탄소제품 수요창출(9.0%), 피해사업 지원 1.4%로 조사됐다. 또 탄소감축 기술 연구개발 지원과 관련해서는 기존설비 효율향상 기술(29.1%)이 가장 필요한 지원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생산기술 23.8%, 공정가스 대체·저감 기술 19.7%, 자원순환 기술 14.7%,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기술 12.3%도 필요한 지원으로 조사됐다.
김녹영 대한상의 탄소중립센터장은 "해외 제조기업들은 저탄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 대규모 R&D와 설비투자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우리 기업들도 탄소중립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고자 노력하고 있는 만큼 기업이 주도적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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