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공식 취임···내부 출신 첫 사장'고객·질적성장' 키워드 제시...ESG 경영 강조수익성 역대 최대···5G가입자·비통신 성장세유·무선 사업 호조···해지율 줄고 알뜰폰↑
황 사장은 지난 2020년 LG유플러스 정기 인사를 통해 사장에 선임됐다. 이후 2021년 3월 19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사장 직책을 맡았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의 첫 내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1999년 LG텔레콤에 입사한 이후 LG를 거쳐 2014년 LG유플러스 MS본부장 전무로 합류했다. 이후 PS부문장, 컨슈머사업총괄 등을 거친 통신업 전문가다. 20여년 기간의 사업경험과 온화한 리더십으로 그룹 안팎의 신임도 두텁다는 평가다.
황 사장은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고객'과 '질적 성장'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황 사장은 "모든 변화의 시작은 고객이다. 우리 임직원 모두가 고객에 집중하고, 소위 고객에 미쳐야한다"며 "양보다 질을 중요하게 생각해 통신사업의 본질인 고객가치 개선에 집중하고 고객이 주변에 우리의 서비스를 알리는 '찐팬'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고객 중심 경영철학은 지난해 LG유플러스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5G 가입자는 2020년에 비해 약 67.9% 늘어난 462만6000명을 기록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은 40.5% 비중을 차지했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MNO 해지율도 1.36%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KT는 1.43%의 해지율을 보였다. 지난 2020년 KT와 LG유플러스의 해지율은 각각 1.33%와 1.45%였다. LG유플러스가 KT보다 낮은 해지율을 보인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사업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MVNO 가입자는 전년 대비 대비 49.1% 늘어난 283만3000명을 기록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2019년부터 'U+알뜰폰 파트너스 1.0'을 선보이며, 중소 알뜰폰을 위한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 18일 주주총회를 통해 "작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자급제, 알뜰폰 고객이 증가하고 미디어 콘텐츠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되는 등 고객 소비 패턴이 크게 변화한 한 해였다"며 "LG유플러스만의 '찐팬' 확보를 목표로 노력한 결과 해지율 감소, ARPA(가구당 매출) 증대 등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979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5G 가입자 상승과 비통신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주효했다. 개발인력의 인건비 상승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사실상 영업이익은 1조원을 돌파한 셈이다.
지난해 '2020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며 향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선 것도 황 사장의 주요 공로다. LG유플러스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가입 ▲에너지 절감과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친환경적인 수자원 관리 등 활동 등 환경경영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황 사장은 2022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먼저 컨슈머 부문은 컨슈머 사업그룹과 컨슈머 서비스그룹으로 재편했다. 황 사장이 그간 강조한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해 조직을 보다 세분화해 사업의 질적 성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컨슈머 부문 산하 디지털 관련 조직을 통합한 '디지털커머스사업그룹'도 신설했다. 디지털커머스사업그룹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디지털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술부문은 'CTO'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NW부문은 현재 조직 그대로 유지된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보안, B2B 솔루션, 콘텐츠 등 6대 주요 분야에서 핵심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 M&A 등 적극 추진해오고 있다.
B2C 영역에서는 ▲U+아이들나라 ▲U+아이돌라이브 ▲AR/VR ▲U+프로야구/U+골프 등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오리지널 콘텐츠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B2B 분야에서는 LG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클라우드, AI고객센터 등의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5년 비통신 사업의 매출 비중을 전체의 30%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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