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통화기금, CBDC 대안으로 리플 ODL 지목캐나다 최대은행 CIBC, 국경간 결제 간접 참여
복잡한 국제 정세 속 달러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리플이 틈새 공략에 나섰다.
'아랍통화기금(Arab Monetary Fund)'이 리플넷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대안으로 꼽았다.
아랍통화기금은 2월 22일(현지시간) 발간한 '아랍 중앙은행을 위한 실천 가이드(A Practical Guide for Arab Central Banks)에서 SWIFT의 직접적인 대안으로 리플 재단의 송금 네트워크망 리플넷을 지목했다.
보고서는 지역의 법정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CBDC의 정치적 한계 때문에 전쟁과 국제적 파급 효과 등 위기 상황 발생 시 결국 기본 효용성을 상실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법정화폐가 가진 한계를 탈피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중앙은행의 CBDC 선정을 언급하는 페이지에서 결제방법의 현대화를 주장하며 '메세지 프로토콜' 개선을 권고하고 있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제시된 예시 목록에 리플넷을 서술했다.
눈에 띄는 점은 리플 재단의 'XRP'를 직접적으로 서술하며 '결제를 위해 설계된 암호화폐 중 하나(One of the first cryptocurrencies designed primarily for payments)'라고 묘사한 대목이다. 태생부터 송금 부문에 강점을 둔 XRP의 성격을 연구했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리플사와 중동의 연결고리는 지속적으로 언급되어왔다.
지난해 10월, 리플재단은 리플 통화 결제망 ODL을 중동지역 결제서비스 제공업체 파이플(Pyypl)에 도입키로 했다. SEC와의 소송 중에도 오일머니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리플사의 ODL 서비스를 통한 XRP가 스위프트를 대체하고 있다는 증거는 중동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21일(현지시간) 유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리플은 캐나다 최고 은행인 CIBC의 국경간 결제에 협력할 예정이다. 리플사의 파트너사인 NAB는 홈페이지를 통해 리플의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CIBC의 국경간결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을 밝혔다. CIBC는 1100만개의 고객 계좌를 소유한 캐나다 최대의 은행이다.
앞서 리플사는 지난해 9월 부탄의 CBDC 발행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태국을 포함해 다양한 국가들의 CBDC 발행에도 항상 언급되고 있다.
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ksw@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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