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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용평가, ESG 평가 시장 진출···'가짜 친환경' 논란 해소될까

NICE신용평가, ESG 평가 시장 진출···'가짜 친환경' 논란 해소될까

등록 2022.03.24 17:25

수정 2022.03.25 09:55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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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국한되던 ESG 평가 대상, '기업'으로 확장위장환경주의 논란 해소·평가 품질 성장에 큰 기대

NICE신용평가, ESG 평가 시장 진출···'가짜 친환경' 논란 해소될까 기사의 사진

NICE신용평가(이하 나이스신평)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자사의 평가방법론을 발표하며 기업들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ESG 투자 평가 과정에서 제대로 가려내지 못했던 가짜 친환경(그린워싱) 논란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ESG 평가 시장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 한국ESG연구소(대신경제연구소), 서스틴베스트가 주축으로 한국거래소 상장기업이나 평가요청한 상장사,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채권이나 대출, 펀드 등 금융상품을 대상으로 ESG인증평가를 진행했다.

이에 반해 나이스신평은 금융기업을 포함해 '기업'을 평가대상으로 뒀다. 다시 말해 기업이 수행하는 모든 ESG 활동의 가치를 평가하겠다는 뜻이다. 나이스신평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 부문을 평가하기 위해 22개 평가 요소를 마련했다.

환경 부문의 경우 환경친화적 제품·공정, 환경 관련 규제 영향, 환경 경영 정책을 볼 방침이다. 사회 부문은 인적 자원, 공급망 관리, 안전 관리, 정보보호를 중점적으로 살피게 된다. 지배구조 관련해선 이사회와 감사위원회, 주주가치 제고, 보고의 투명성, 기업 윤리가 핵심 평가 요소다.

나이스신평은 이런 평가 체계에 따라 등급을 상위부터 S, A, B, C, D로 분류하고 등급의 유효 기간은 1년으로 하기로 했다.

증권가에선 기업 전반에 대한 평가라는 점에서 ESG평가의 부작용으로 꼽히는 가짜 친환경 논란(그린워싱) 문제도 줄어들 것이라 전망했다.

기존 평가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평가결과는 한국거래소의 KRX ESG Leaders 150 등 ESG테마지수의 종목을 구성하는데 활용된다. 평가모델은 'KCGS Model'이다.

서스틴베스트는 국내 최초로 ESG 평가모델인 'ESGValue'를 개발해 지난해 1143개 사의 ESG 성적을 평가하고 자문 서비스를 제공했다. 요청기업에 한해 채권발행기업 ESG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의 자회사 한국ESG연구소는 ESG지수를 개발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ESG평가도 진행하고 있다. 또 대신증권 계열사 투자와 상품출시에도 이 지수를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그린워싱 부작용 반영에는 한계를 나타낸다는 지적도 있었던 만큼 나이스신평의 ESG 평가가 기업 평가 시장에 새로운 혁신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비재무적 요소와 장기적 관점을 고려한 분석 서비스 전반의 질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또한 특정 자금을 추적하는 것 이상으로 기업 전반을 분석하기 때문에 그린워싱 등 부작용들을 인식하고 반영하는데 우위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분석에 한정을 뒀던 부분이 기업 전체로 확대되면서 채권투자자 뿐 아니라 주식 투자자들에게 주가적인 정보 제공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김 연구원은 "주식투자자에 비해 투자 대상에 대한 정보에서 열위에 놓인 채권투자자들에게 투자 판단에 활용할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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