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보험 주력 계열사로 양성비은행 사업 부문 M&A 추진주주·기업가치 제고, ESG 강화
지난 25일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의 새로운 수장이 된 함영주 회장은 카드·보험 등을 주력 계열사로 양성하고 기업금융영역 강화를 위해 비은행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재편키로 했다.
또 주주가치·기업가치제고·안정적인 지배구조 등을 통해 하나금융그룹을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함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저성장 고착화, 고령화 가속, 금융업의 경계 해체 등 금융의 변곡점을 맞았다"며 "이런 시점에서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 투명하고 공정하며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함 회장은 우선 은행과 증권 중심의 양대 성장엔진을 완성하면서 카드·캐피탈·보험을 주력 계열사로 성장시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비은행 사업부문의 인수·합병(M&A)와 그룹 관계사간 기업금융사업의 협업을 강화하면서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
아울러 해외사업비중 확대를 위해 아시아 지역 중심의 현지화를 강화하고 비은행 부문의 해외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함 회장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고성장지역의 M&A와 지분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미주나 유럽지역 등 선진시장에서는 국내 진출 기업과 연계한 IB(투자은행)와 기업금융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룹 내외부 역량을 하나로 연결하는 개방형 디지털 혁신을 통해 손님 중심, 사람 중심의 금융플랫폼회사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그는 "디지털 인재 육성 및 적극적 투자와 내재화로 기술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혁신 스타트업 투자와 개방형 API플랫폼을 통한 외부 디지털 역량을 적극 활용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한 실질적인 성과 및 손님과 사용자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SG경영 선도금융그룹으로 도약해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다는 계획이다.
함 회장은 "공시, 심사 등 'ESG금융'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저탄소·친환경 산업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어린이집 건립, 다문화가정 지원과 같은 사회적 책임활동도 지속하고 자회사의 경우 CEO 중심의 철저한 자율책임경영으로 투명경영을 강화하갰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직원에게 '염구작신(染舊作新·옛 것을 물들여 새것을 만들어 냄)'이란 사자성어를 전하며 "임직원이 함께 이뤄낸 과거 성과와 현재의 노력이 모여야만 진정한 하나금융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그룹을 만들기 위해 "조직을 먼저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인정받는 기업문화 속에서 그들이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생각과 행동이 젊은 조직, 다같이 도전하고 참여하는 역동적인 하나금융그룹만의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산불 재해 등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이·취임식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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