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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한강맨션서 결전 비켜갔던 삼성물산vsGS건설, 흑석2서는 맞붙나

부동산 건설사

한강맨션서 결전 비켜갔던 삼성물산vsGS건설, 흑석2서는 맞붙나

등록 2022.03.28 17:17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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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2는 삼성물산이 처음으로 물밑작업한 지역최근들어 GS건설도 수주 의지 드러내며 초긴장한강맨션은 삼성물산 포기에 GS건설 단독 수주이번에는 경쟁?···홍보 열 올리다가 눈총사기도

한강맨션서 결전 비켜갔던 삼성물산vsGS건설, 흑석2서는 맞붙나 기사의 사진

삼성물산과 GS건설이 '공공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동작구의 흑석뉴타운 2구역에서는 제대로 붙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들 건설사는 작년 초박빙 접전이 예상됐던 서울 이촌동의 한강맨션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맞붙할 것으로 관심이 모아졌으나 삼성물산이 중도에 포기하면서 결국 GS건설이 단독입찰하게 됐다. '클린수주'라는 사측 내부의 정비사업 기조에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도 그럴것이 삼성물산은 작년에도 단독 수의계약이 가능한 정비사업만 수주하는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삼성물산이 이번에는 흑석2구역에는 참여할 것으로 점치는 시각이 많다. 한강맨션과 마찬가지로 흑석2구역 역시 서울 한강변 알짜단지로 꼽히는 만큼 벌써부터 건설사들 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삼성물산이 끝까지 눈독을 들일 것이라는 얘기다. 이미 흑석2구역은 공공재개발로 선정되자 마자 삼성물산이 가장 처음으로 관심을 보인 지역이기도 하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GS건설에 이어 대우건설까지 '2파전' 혹은 '3파전'으로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설사가 삼성물산, GS건설인데 이들이 이번에는 경쟁구도로 갈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19일 흑석2구역 재개발사업 주민대표회의와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는 현장설명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설명회에는 현대건설·대우건설·삼성물산·GS건설·HDC현대산업개발·DL이앤씨·롯데건설·SK에코플랜트 등 8개 대형사들이 참여했다. 당시 시공능력평가 상위권의 모든 건설사들이 참여하면서 현장분위기는 뜨거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시공사 선정은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오는 4월19일 입찰 마감 예정으로 3개월간의 홍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흑석2구역은 흑석동 99의3번지 일대에 4만5229㎡ 규모에서 추진되는 공공재개발 사업이다. 시행은 SH공사가 맡게 된다. SH공사는 재개발을 통해 지하 7층~지상 49층 높이의 아파트 1216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강남 접근성이 좋은 데다 교통·교육·환경 여건도 양호하다. 흑석동 일대는 준강남으로 동작구에 속해 있다.

높은 관심을 받은 만큼이나 변수도 남아 있다. 바로 공공재개발을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와 갈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다수가 상가 소유주들이다. 당시 비대위는 "80%의 토지를 소유한 사람들의 생존 기반이고, 400여 명 자영업자 생계의 터전인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제2의 대장동 사태'를 조장하겠다는 것"이라며 공공재개발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이 발을 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오갔다. 아무리 매력적인 한강변의 재개발 사업지라도 삼성물산이 가장 꺼려하는 '조합원들의 갈등' 요소는 피할 것으로 생각됐기 때문이다. 흑석2구역 내 상가 소유주들은 구역 내 절반 이상의 토지 지분을 소유한 그들을 설득하는 것은 만만찮은 작업이었다. 또 현재 많은 건설사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 또한 삼성물산에게는 부담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였다.

우려와는 달리 삼성물산은 되려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이자 흑석2구역에 시공사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삼성물산이 홍보관을 조기 설치하려다 논란이 생기자 국토교통부가 SH공사에 '시정요구'한 사실마저 발각되기도 했다.

일부 주민들이 반발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에다 경쟁 입찰이 예상되는데도 공공재개발 시행자가 SH공사이다 보니 아무래도 시공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적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즉 SH가 시행사이면서 주민들 이해관계 간의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잖은 상황이다. 시공사 선정도 다른 재개발과 다르게 빠르게 진행이 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그만큼 홍보 등 시간과 비용이 다른 민간 재개발에 대해 덜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런 매력적인 요소들 때문인지 막판에 GS건설도 수주 의지를 드러내자 삼성물산을 비롯한 다른 건설사들마저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있다.

작년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의 경우에는 막판에 입찰보증금 1000억원이라는 변수로 인해 삼성물산이 최종 불참하게 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과도한 입찰보증금은 제 아무리 대형 건설사였어도 부담으로 작용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한강맨션에 진심이었던 GS건설이 1000억원대의 입찰보증금을 전액 현금으로 한강맨션 재건축조합에 납부하며 시공권을 획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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