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달 9일 대선 후보 시절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 대주교를 예방하면서 선거 이후 명동 밥집을 찾아 봉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먼저 윤 당선인은 봉사시간을 가지기 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정 대주교와 차담을 가졌다. 정 대주교는 "선거 마치고 한번 봉사를 오신다고 했는데 바쁜 시간에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 지금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합의 정치를 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그래야죠"라고 화답하며 "제가 취임하고 오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더니 약속한 것이니까 빨리 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정 대주교는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을 잘 챙겨주고 그런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어려운 분들이 제일 피해를 많이 본다. 공직에 있을 때 자주는 못 갔지만 주로 요양 보호사로 1년에 한번 정도 (봉사활동을 했다). 두 시간 일해도 쉽지 않더라"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평일에는 600~700명, 주일에는 800명 정도 온다. 봉사자 중엔 신부님, 수녀님, 신자들도 많이 있지만 신자가 아닌 분들도 봉사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000명 이상이 함께한다. 어떻게 보면 매일같이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아마 당선인이 찾아오겠다라고 약속을 하고 지키는 것이 지난 남대문 그리고 울진, 오늘이 세 번째"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코로나19로 많은 무료 급식소가 문을 닫아야 했지만 명동 밥집은 코로나 기간에 봉사를 시작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이 생각하는 국가의 역할도 사회적 약자, 소외된 분들을 국가의 품 안에서 보살펴야 한다는 데 있었음을 알려드린다"며 "워낙 대주교님께서 당선 축하 메시지로 흩어진 모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달라는 말씀을 주셨고 이를 윤 당선인이 새기고 기억하고 있음을 또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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