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재임 기간 문 대통령 총수입·지출 규모 공개임기 중 총 수입 19억 8200만원, 생활비 13억 사용"재임 기간 재산 순증가액은 3억 200만원"1년 사이 14억 8900만원 빚 새로 신고비상장 주식 한겨레 신문 380주 그대로 보유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2022년 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 사항 신고 내역'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본인과 김 여사 배우자의 재산 총액으로 21억 9098만 7000원을 신고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억여원 증가한 액수다. 구(舊) 사저 부지 시세가 일부 오른 것으로, 하북면 평산마을 새 사저 부지 매입 비용 지출이 증가해 전반적으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기 5년 동안 문 대통령의 재산 총액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올해 총액이 가장 많았다. 취임 이듬해인 2018년에는 18억 8018만원, 2019년에는 20억 1601만원, 2020년에 19억 4927만원, 지난해에는 20억 7692만원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특이사항은 부동산과 채무 부분이다. 부동산 보유액이 지난해 6억 119만원에서 올해 25억 7212만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도 1억 9215만원에서 16억 8104만원으로 15억원 가량 늘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채무로 금융기관 채무 3억 8873만원을, 부인 김 여사는 사인 간 채무 명목으로 11억원을 각각 신고했다. 부동산 보유액이 대폭 뛴 이유는 재산 신고 시점에 옛 사저(경남 양산시 매곡동)가 매각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 사저(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가격이 더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채무도 사저 구입이 이유로,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퇴직 대통령을 경호하는 경호동은 국고로 지어지지만 사저는 대통령 개인이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평산마을 사저 신축 비용은 14억 9600만원"이라며 "비용 마련을 위해 금융기관에서 최대 한도로 3억 880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나머지 11억은 사인 간 채무로 충당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런 상황은 재산 신고 시점에서의 상황이었고 최근 기존 매곡동 사저에 대한 매매 계약이 체결됐고 채무도 모두 갚았다"고 전했다.
특히 김 여사가 돈을 빌린 상대방에 대해서는 "이해 관계가 없는 분"이라며 "이자 비용도 다 지급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 총 수입과 생활비에 대해서도 모두 공개했다. 문 대통령의 임기 중 총 수입은 19억 8200만원이며 세금(3억 3500만원)을 뺀 세후 총 소득은 16억 4700만원이다. 이중 생활비 등으로 13억 4500만원이 사용돼 재산 순증가액은 3억 200만원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예산으로 지원되는 공적 비용 외 관저에서의 식비 등 생활비 일체는 다 개인 비용으로 부담됐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제주시 한경면 소재 임야를 그대로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예금은 지난해 6억 4215만원에서 7억 7981만원으로 증가했다. 본인 명의의 2010년식 쏘렌토R 차량과 2021년식 캐스퍼 차량도 신고했다. 이번에 추가 신고된 캐스퍼는 지난해 9월 문 대통령이 퇴임 후 사용할 목적으로 직접 구매한 차량이다.
아울러 비상장 주식인 한겨레 신문 380주와 자서전인 '문재인의 운명' 등 저작 재산권 9건도 유지 중이다. 문 대통령의 아들과 딸, 손자는 '독립 생계 유지'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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