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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특활비 역대 최저, 김정숙 여사 옷값 등 무분별한 의혹 제기 유감"

靑 "특활비 역대 최저, 김정숙 여사 옷값 등 무분별한 의혹 제기 유감"

등록 2022.03.31 12:35

수정 2022.03.31 12:38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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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진=연합뉴스 제공.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진=연합뉴스 제공.

청와대는 31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을 두고 정치권의 특수활동비(특활비) 사용 의혹 제기와 비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임기 말 청와대의 특활비 뿐만 아니라 김정숙 여사의 옷값과 액세서리까지 거론되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문 정부는 연평균 96억 5000만원의 특활비를 편성하고 있는데, 이는 청와대 특활비가 도입된 1994년 이후 역대 정부 최저 수준"이라며 "청와대의 이러한 조치에 따라 정부 각 부처도 특활비 규모를 축소했다. 5년간 특활비 전체 규모를 2017년 4007억에서 2022년 2396억으로 40.2%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 특활비는 매년 감사원의 검사를 받고 있다. 감사원의 특활비 결산 검사는 문 정부에서 최초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며 "문 정부는 청와대 특활비 집행과 관련해 감사원으로부터 단 한 건의 지적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특히 "청와대가 특활비의 세부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정부의 공통된 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특활비 공개 소송에 앞서 대검에 대해서도 2019년 특활비 공개 소송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소송도 2022년 1월 1심에서 부분 패소했지만 항소했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청와대의 특활비가 공개될 경우 국가 안보와 국익을 해하고 국정 운영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점도 있기 때문에 부득이 하게 상급심의 판단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해당 유감 표명이 문 대통령의 뜻이라고 봐도 무방한가'라는 질문에 "청와대가 대통령과 다른 뜻을 발표 하지 않는다"며 "문 대통령은 오늘 아침 참모 회의에서 발표문을 직접 보고 받았다"고 답했다.

옷값 논란에 대해 청와대가 뒤늦게 대응한 이유에 대해 "대응은 특별하게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언론 의혹 제기나 보도가 있을 때 즉각 말하는 것도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말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의혹 제기와 관련된 보도마저도 국민 목소리라고 듣고 인내하고 있지만, 지난 며칠의 상황을 보면 청와대의 인내와는 달리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판단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이제 임기를 마치고 돌아가야 되는 대통령이 부족한 점도 있고 성과도 있겠지만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오늘 이렇게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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