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카드 지출액 전년 동기비 8.9% 급증해외여행 '가겠다' 답한 응답자 전년비 7%↑카드사, 해외여행 카드 상품·프로모션 봇물"격리 면제 등 영향→관련 이벤트 늘어날 것"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신용·카드 지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9% 늘어난 7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 조치가 완화된 영향이다.
특히 법인카드 승인액은 1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급증했다. 개인카드 승인액은 63조원으로 7.8% 증가했다. 업종별로 운수업 카드 승인액은 지난 2월 64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3%로 가파르게 늘었다. 이 외에도 교육서비스, 도매, 소매, 숙박·음식점, 여가 관련 서비스도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는 오미크론 대유행이 잦아들면서 향후 카드 지출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움츠렸던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여행과 여가 관련 지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카드사들은 해외 여행 프로모션에 힘 쏟고 있다. 정부의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의무 면제에 따라 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삼성카드가 회원 876명을 대상으로 설문에 나선 결과 올해 해외여행을 갈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44%가 '갈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37%)보다 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KB국민카드는 자체 자유여행 플랫폼인 '티티비비(TTBB)'에서 숙소를 예약하면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KB국민카드는 티티비비에서 '대한민국 숙박대전' 할인 쿠폰을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3만원까지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티티비비는 KB국민카드가 여행 전문 기업 '트립비토즈'와 손잡고 선보인 동영상 기반 자유여행 플랫폼이다.
또한 4월 한 달간 하나투어와 인터파크투어에서 KB국민카드로 국제선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에게 최대 10% 할인을 제공하기로 했다. G마켓과 옥션에서는 국외여행패키지와 에어텔 상품 이용 고객에게 결제금액에 따라 최대 10만원의 할인을 해준다.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는 250달러 이상 결제 시 즉시할인 적용이 가능한 적립금도 준다.
삼성카드는 대한항공과 손잡고 이벤트를 준비했다. 삼성카드는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카드를 리뉴얼하고 1000원당 최대 2마일리지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해당 카드로 20만원 이상 결제시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7000점까지 적립해주는 행사도 4월 한 달간 연다.
우리카드는 해외 왕복 항공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소개했다. 우리카드는 자사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 응모 시 추첨을 통해 하와이, 파리, 뉴욕, 바르셀로나 왕복 항공권을 1인 2매씩 증정한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롯데카드 전용 호텔스닷컴에서 국내외 호텔을 결제하면 10%를 즉시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NH농협카드는 이달 30일까지 인터파크항공에서 NH농협 채움 신용·체크카드로 국제선 항공권 결제 시 최대 12%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참좋은여행, 하나투어, 온라인투어에서도 최대 5~10%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NH농협카드 문화생명 포털인 '채움스케치'를 통해 익스피디아에 접속한 고객이 NH농협 채움 신용·체크카드로 호텔 숙박 예약 시 결제금액의 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호텔스닷컴·아고다·부킹닷컴의 NH농협카드 전용페이지를 통해 국내외 호텔 예약 시에도 최대 15% 할인/캐시백 혜택을 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그 동안 눌려왔던 해외 여행과 소비 심리가 회복되는 추세에 따라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분주하다"며 "해외여행 관련 프로모션은 비용이 많이 드는 이벤트이지만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확실한 수단이기도 한만큼 앞으로도 관련 행사가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crystal@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