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5년간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 예산 550억 편성 창작자 지원·처우 개선해 유럽 선점할 히트작 발굴 나서네이버, 웹툰 제휴 내건 공모전 개최···창작자 지원 늘려
8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는 플랫폼, 콘텐츠, 지식재산(IP)을 기반의 글로벌 거점을 확보해 3년 안에 해외 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웹툰, 웹소설, 웹 드라마 등에서 다수의 히트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을 핵심 방점으로 삼고 있다.
히트작이 나오기 위해선 창작자들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창작자 지원에 예산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5년간 550억원을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에게 사용하는 등 파격적인 투자를 감행할 방침이다.
먼저 창작자 지원을 위해 최소 100억원을 사용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창작지원재단(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다. 재단은 콘텐츠 창작자들의 심리 치료를 비롯해 저작권 문제 해결 등 창작자들이 자주 직면하는 문제에 관한 법률적 지원도 진행할 방침이다.
또 콘텐츠 파트너 사와 작가들 사이의 수익 배분 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올해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작품 광고 수익을 창작자에게 배분하는 등 창작자 수익 배분율도 개선하는 등 창작자 처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창작자가 활동을 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돼야 히트 작품들이 많이 나오게 되고, 이러한 히트 작품이 많이 나와야 지속 가능한 공동 성장이 이뤄진다는 판단에 지원 사업을 늘린 것"이라며 "현재 공개된 예산 활용 방안 외에도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필요한 부분에 모두 활용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움직임에 발맞춰 네이버도 히트작 발굴에 나서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지난 7일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와 함께 '2022 지상최대웹소설공모전'을 열고 실력 있는 기성·신인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발굴에 나섰다. 총 상금은 10억원이다.
수장작은 네이버 웹툰으로 제작하는 등 제휴도 검토될 뿐만 아니라, 업계 최고 수준의 상금을 수여한다는 게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공모전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만한 콘텐츠를 발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례적인 상금과 제휴 검토까지 나선다고 밝힌 만큼 다수의 기성·신인 창작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역시 앞으로 히트작 발굴을 위해 창작자 지원 등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원 예산 규모를 밝히긴 어렵지만, 창작자 보상 등 체계 잘 갖추어져 있다"라며 "더 좋은 콘텐츠 발굴을 위해 창작자 지원은 계속해서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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