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가 이날 시금고 지정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신한·우리·국민은행 등 세 곳이 입찰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금융 전문가와 공인회계사 등으로 심의위원회를 꾸린 뒤 입찰 참여 은행 대상 프레젠테이션 평가를 거쳐 서울시금고를 선정한다. 5월 중 금고업무 취급약정을 체결할 방침이어서 늦어도 이달 말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점쳐진다.
새 금고로 낙점된 두 은행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서울시금고를 관리한다. 제1금고는 44조2000억원 규모의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2금고는 3조5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맡는다. 현재 서울시 1금고는 신한은행, 2금고는 우리은행이 관리하고 있다.
각 은행은 '1금고' 유치를 목표로 경쟁에 임한다는 각오다. 최대 지방자치단체의 '금고지기' 타이틀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서울시 자금의 운용을 바탕으로 투자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다.
서울시는 과도한 출연금 경쟁을 피하고자 '시민 이용 편의성'과 '녹색금융 실적' 등을 평가 항목으로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이용 편의성 항목에선 서울 내 ▲지점 수 ▲무인점포 수 ▲ATM(현금자동인출기) 설치 대수 등을 비교한다. 또 녹색금융 실적과 관련해선 탈석탄 선언 여부, 녹색금융 이행실적, 국제 녹색금융 이니셔티브 가입 여부 등을 들여다본다.
업계에선 정량 평가가 이뤄지는 편의성 항목에서 우열이 가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ATM 설치 대수로는 신한은행(2094대)이 국민은행(1772대)과 우리은행(1629대)을, 지점 수로는 우리은행(344개)이 국민은행(332개)과 신한은행(306개)을 각각 앞선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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