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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 부재 속 열리는 금통위···'물가 안정' 위해 인상 택할까

총재 부재 속 열리는 금통위···'물가 안정' 위해 인상 택할까

등록 2022.04.14 08:18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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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vs 동결 팽팽하게 갈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월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월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사상 처음으로 한국은행 총재 부재 속에 열리는 가운데 기준금리가 인상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통위 의장은 주상영 금통위원이 맡는다. 이후 설명회도 주 위원이 진행한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금리를 인상할지 동결할지 여부를 두고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50%는 동결을 예상했다는 뜻이다.

가파른 물가 상승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 가능성 등에 금리 인상 응답자 비율이 높아졌다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가장 큰 요인은 '물가'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무려 4.1% 뛰었다. 4%대 상승률은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높은 물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일 열린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한은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다"며 "지난 2월 전망에 비해 향후 물가경로의 상방리스크가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다.

수요회복, 원자재가격 인상 등에 따른 외식이 6.6%, 가공식품 6.4% 가격 상승도 물가 오름세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매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석유류, 식료품, 외식 등을 중심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도 3% 가까이 상승했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유, 곡물 등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4%대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지난 2월 전망치(3.1%)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추가 금리 인상은 총재 취임과 한은 수정 경제전망이 발표되는 5월 금통위가 적절할 것으로 판단하지만, 4월 인상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의지도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연준이 이르면 오는 5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예고한 만큼 한은도 이에 대응하려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기준금리 수준이 미국과 같거나 높더라도 차이가 크지 않으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과 원화가치 하락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총재는 공석이지만 합의제를 통해 기준금리가 결정된다는 점도 변수다. 상황이 시급하다고 여겨지면 6명의 위원이 합의를 통해 금리를 올릴 수 있다.

반면 한은이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된 '통화정책 정상화'로 주요국보다 한 발 빨리 금리를 올렸기 때문에 파급 효과 점검에 '숨 고르기' 시간이 필요하다는 '동결' 측 주장도 강하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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