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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파워···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 올해 수주목표 50% 달성

'K-조선' 파워···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 올해 수주목표 50% 달성

등록 2022.04.15 13:13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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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최근 1.2조 선박 8척 추가 수주올 들어 총 80척 82.3억달러···연간목표 47% 수준전년 동기 수주선박 73척, 달성률 39%보다 앞서대우조선해양, 총 20척 46.1억달러···올 목표치 52%'고부가' LNG선 위주로 수주, 대당 판매가격 높아져

LNG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LNG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국내 조선사들이 간만에 찾아온 수주 호황에 힘입어 올해 연간 목표를 빠르게 채워나가고 있다. 특히 고수익 선박이자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가진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가 두드러진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글로벌 조선업계 1위인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총 1조2836억원 규모의 선박 8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세부적으로는, 라이베리아와 중동 선사와 7900TEU급 컨테이너선 6척과 차량 7500대를 운송할 수 있는 자동차운반선(PCTC)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이다.

이번 선박들에는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돼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우선 길이 272m, 너비 42.8m, 높이 24.8m 규모의 컨테이너선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오는 2025년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길이 200m, 너비 38m, 높이 37m 규모의 자동차운반선은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 2025년 상반기 중 인도된다.

한편 이날 계약으로 한국조선해양은 올 들어 총 80척, 약 82억3000만달러를 수주하게 됐다. 이는 연간 목표 174억4000만달러의 47.2%에 달하는 금액이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4월 중순) 총 73척, 58억달러를 수주한 것과 비교할 때 소폭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해 연간목표이던 149억달러의 39%를 달성한 것보다도 빠르다.

총 수주금액에 선박수를 대입해 단순 계산하면, 선박 1대당 판매가격은 1억달러가 넘는다. 전년 동기에는 8000만달러를 밑돌았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수익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특히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 컨테이너선의 경우 운임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고, LNG선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는 만큼 추가적인 수익 강화가 예상된다.

같은날 대우조선해양도 수주 낭보를 울렸다. 대우조선해양은 오세아니아지역 선주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5263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17만4000㎥급 대형 LNG운반선으로 저압 이중연료추진엔진(ME-GA)과 재액화설비가 탑재돼 대기 오염물질의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LNG운반선 12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창정비 1척 등 총 20척/기 약 46억1000만달러 상당의 일감을 확보했다. 연간 목표인 89억 달러 대비 약 51.8%에 달하는 수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수주한 22억 달러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날 실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4월 누적 기준 총 24척 수주, 22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연간수주 목표 77억달러의 달성률 28.7%보다도 1.8배 높다. 선박 1대당 판매단가를 따져봐도, 지난해 9208만달러에서 올해 2억3050만 달러로 2배 넘게 뛰었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익성이 강화된 배경에는 LNG선이 있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한 선박 18척은 모두 이중연료추진선박이다. 전세계적인 탈탄소화 기조와 불안한 대외 상황에 따라 LNG운반선의 발주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NG운반선의 경우 현재까지 총 12척을 계약했는데, 지난해 연간 15척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기정사실로 굳어졌다. 조선 전문 조사기관인 클락슨리서치(3월말 기준)에 따르면 현재 운항중인 686척의 LNG운반선 중 대우조선해양은 176척(약 26%)을 건조해 전세계 조선소 중 가장 많은 선박을 건조했다.

삼성중공업도 올 들어 LNG운반석 4척 등 총 13척, 20억달러를 수주하며 올해 목표 88억달러의 23%를 채웠다. 다만 전년 동기 총 39억, 49억달러를 수주한 것보다는 다소 위축된 실적이다.

한편, 한국은 올해 1분기 기준 한국은 세계 선박 발주량 920만CGT(259척)의 50%인 457만CGT(97척)를 따냈다. 기존 강자이던 중국은 386만CGT(130척·42%)에 그쳤다. 특히 한국 조선이 1분기 수주 집계에서 중국을 앞선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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