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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尹, 친구 구하려다 민심 잃어"···정호영 지명철회 촉구

민주 "尹, 친구 구하려다 민심 잃어"···정호영 지명철회 촉구

등록 2022.04.17 15:14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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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친구를 구하려다 민심 잃는다"며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특히 윤 당선인 측이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언급하며 "정 후보자의 많은 의혹은 과연 그에 준하는 범법 행위가 있었는지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라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정호영 후보자는 대통령 당선인의 40년지기 친구라는 것 외에 보건복지부 장관이 되어야 할 그 어떤 하등의 이유조차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정 후보자의 막말 논란과 자녀 의대 편입학 특혜 의혹 등을 거론하며 "국민들이 윤 당선인을 왜 지지했느냐. 아빠 찬스로 공정과 상식을 짓밟았던 내로남불, 이른바 '조국 사태'의 영향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윤 당선인이 만약 지금 검찰총장이었다면, 이 정도 의혹 제기면 진작에 정호영 지명자의 자택과 경북대학교 병원에 전방위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겠느냐"며 "국민의힘과 윤 당선인 측은 조국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대표 선출에 대해 '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한 것을 언급하며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창이란 이유만으로 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했던 사람들이 정작 '능력만 보겠다'면서 결격사유 투성이의 당선인 친구를 장관으로 낙점했다면, 이것이야말로 내로남불의 끝판왕 아니냐"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정호영 후보자를 위시해 '정말 정떨어지는 호남 소외 영남 꼰대 남성들'의 내각, 그야말로 '정·호·영' 내각"이라며 "친구를 구하려다 민심을 잃는다. 소탐대실하지 말고 정호영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전용기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정호영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윤석열 당선인이 결자해지해야 마땅하나 이제는 본인이 나서서 두둔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의 비전과 정책구상을 설명하기도 전에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 몹시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면서도 "자녀 문제에 있어 저의 지위를 이용한, 어떤 부당한 행위도 없었고 가능하지도 않았다"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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