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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한국 50대 부자 중 8명만 재산 상승"···김범수 첫 1위

포브스 "한국 50대 부자 중 8명만 재산 상승"···김범수 첫 1위

등록 2022.04.21 11:58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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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1위·이재용 2위·김병주 3위지난해 1위 서정진 4위로 내려가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지난 20일(현지시간) '한국의 50대 부자 2022'를 다루면서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등을 포함해 오직 8명만이 전년 대비 재산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지난해 한국의 수출 주도 경제 성장률이 4%에 달했으나, 코스피지수가 2021년 5월 마지막으로 재산이 측정된 이후 13% 하락하면서 한국의 가장 부유한 50명의 재산 합계는 작년 1560억 달러(약 193조원)에서 1300억 달러(약 160조원)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가장 부유한 50명의 억만장자들 중 어느 누구도 두 자릿수 재산을 갖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카카오 창업자이자 자수성가한 억만장자 김범수 전 의장이 96억 달러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스토리를 비중 있게 다뤘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재산도 줄면서 92억 달러로 2위를 지켰다.

처음으로 3위에 오른 것은 사모펀드 억만장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으로, 올 들어 퍼센티지와 달러 가치 모두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김 회장은 뉴욕에 본사를 둔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다이얼캐피탈파트너스가 90억 달러에 가까운 평가로 개인 소유의 MBK파트너스의 소수 지분을 인수한 후 순자산이 77억 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지난해 1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56억 달러(45%)가 줄어든 69억 달러로 4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제약사 셀트리온의 주가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아직 미국 규제 승인을 확보하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 속에 하락했다.

지난해 3월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으로 최대 수익자였던 김범석 창업자는 순자산이 백분율 기준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전자상거래 업체에서 손실이 커지면서 그의 재산은 32억 달러로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작년보다 7계단 떨어진 14위를 차지했다.

올해 순위에서는 7명이 새롭게 등장했다. 토스 창업자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36위)와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공동창업자 송치형(9위)·김형년(22위) 창업자 등 3명이 포함됐다.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아내인 유정현(12위) NXC 감사는 29억 달러 재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효성그룹의 조현상(44위)·조현준(47위) 형제도 50위 내 진입했다. 수소연료전지차에 사용되는 탄소섬유를 만드는 자회사 효성첨단소재의 주가가 급등한 효과를 봤다고 포브스는 평가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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