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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정은과 마지막 친서 교환···"남북 대화 다음 정부의 몫"

문 대통령, 김정은과 마지막 친서 교환···"남북 대화 다음 정부의 몫"

등록 2022.04.22 12:27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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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공동선언서에 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지난 2018년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공동선언서에 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청와대는 22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교환한 친서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문 대통령이 지난 20일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고 김 위원장은 이튿날 21일 답장했다고 보도했다. 남북 정상이 친서 교환을 공개한 것은 남북 통신 연락선 복원 당시인 지난해 7월 27일 이후 9개월여 만이다.

이번 친서는 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남북 정상이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차원에서 교환됐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최근 친서 교환을 통해 지난 5년간을 회고하면서 상호 신뢰와 대화 속에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가고 있는 데 대해 공감하고 남북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남북 대화는 다음 정부의 몫"이라며 "김 위원장이 대의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남북 관계는 발전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특히 그간 문 대통령의 노고를 격려하며 퇴임 후에도 존경하겠다는 답신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했던 나날들이 감회가 깊이 회고됐다"며 "우리가 희망하였던 곳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남북 관계의 이정표가 된 역사적인 선언들과 합의들을 내놓았고 이는 지울 수 없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쉬운 것들이 많지만 여태껏 기울여온 노력을 바탕으로 남북이 계속 정성을 쏟아나간다면 얼마든지 남북 관계가 민족의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이 변함없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만들어낸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 합의가 통일의 밑거름 돼야 한다"며 "남북 노력이 한반도 평화의 귀중한 노력으로 되살아날 것을 믿고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제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지만 언제 어디서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마음을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친서에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한 자제 메시지가 담겼는지에 대해선 "잘 아시다시피 북한 미사일, 핵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며 "저희들도 임기를 마무리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대화로 모든 국면을 넘어가야 하지 않겠냐는 강조된 말씀이 포함돼 있다"고 답했다.

다만 "조금도 긴장 늦출 수 없는 안보 상황을 맞이하고 있고 북 미사일 시험 발사 계속되고 있다"며 "풍계리 핵실험 준비 동향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동향도 살펴보고 있고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에서도 수시로 그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보낸 친서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관련된 언급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친서에) 다음 정부에서 잘 협의해 나가면 좋겠다는 말씀을 다 담고 있다"며 "저희로서는 다음 정부에게 가장 상태를 충실하게 넘겨드리는 게 마지막 소임"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한 얘기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은 답방을 논의할 수 있는 국면은 아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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