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분기 순이익 1조4531억원···'리딩금융' 수성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어

이자순이익 큰 폭으로 증가

분기배당 정례화···1분기 주당 500원

사진=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이 1분기 1조45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리딩금융' 자리를 수성했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KB금융그룹은 22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5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1조2700억원) 대비 14.4% 증가한 실적 수치다.

1분기 발생한 대손충당금 환입(세후 약 590억원)과 은행의 법인세 환입(약 690억원) 등 일회성이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3249억원 수준으로 경상적 기준으로도 견조한 이익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게 KB금융의 설명이다.

2022년 1분기 순이자이익(NIM)은 전년동기 대비 18.6% 증가한 2조6480억원 시현했다. 그룹 NIM은 1.91%, 은행 NIM은 1.66%를 기록하여 전분기 대비 각각 6bp, 5bp 상승하며 견조한 실적 흐름을 견인했다. KB금융은 "작년 8월부터 이어진 세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자산 리프라이싱이 강화되고 추가적으로 운용자산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한 결실"이라고 밝혔다.

순수수료이익은 주식시장과 전반적인 금융상품 판매가 위축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전분기 대비 3.8% 증가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인력구조 개편과 비용감축 노력의 결실로 비용효율성 지표인 CIR(Cost-to-Income Ratio)은 45.4%를 기록하여 뚜렷한 하향안정화 기조를 보였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여신성장 영향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거액 특수채권 회수(약 590억원)와 캐피탈의 대손충당금 산출방식 고도화 관련 일회성 대손충당금 환입(약 230억원)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5.0%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Credit Cost)은 일회성 대손충당금 환입 영향으로 0.15%를 기록했고, 이를 제외한 경상적 Credit Cost는 0.23%로 코로나19 장기화와 금리상승 기조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계열사 가운데 KB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이 그룹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KB국민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 9773억원을 기록했다. 여신성장과 NIM 상승에 따라 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한 가운데 이번 분기 법인세 환입(약 690억원)과 대손충당금 환입(세후 약 430억원) 등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41.9% 급등했다.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1431억원으로 전년동기(688억원) 및 전분기(326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자동차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KB금융그룹 이사회는 2022년부터 분기배당을 정례화하고 1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00원을 결의하였다. KB금융그룹은 앞서 지난 2월에 약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