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 중재안 수용···검찰 직접 수사권·기소권 분리
박홍근 더불어민주당·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박 의장이 소집한 회동에서 중재안을 수용하는 합의문에 공식 서명했다. 박 의장은 "검찰 개혁 법을 둘러싸고 극한 대립에서 극적 타협을 이뤘다"며 "합의 정신에 따라 충실하게 처리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는 이날 오전 박 의장이 내놓은 '검수완박' 중재안을 수용한다고 밝히면서 갈등을 봉합했다. 박 의장은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수사권에서 '부패'·'경제' 부분을 한시적으로 남기고, '중대범죄수사청'을 발족하는 내용 등이 담긴 중재안을 여야에 제시했다.
이에 따라 중재안은 28·29일 중 본회의에서 처리하고 내달 3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는 합의문에 서명한 뒤 "박 의장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강조한 만큼 이번에도 여야 중재에 나서서 결론을 도출해줬다"며 "향후 한국형 FBI 설치와 같은 국가의 반부패 수사 역량은 전문화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도 "극단적 대립 상황으로 치닫는 중간에 박 의장의 리더십과 혜안으로 여야가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어 감사드린다"며 "민생 문제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합의문은 총 8개 항으로 구성됐다. 검찰의 직접 수사권과 기소권의 분리, 공직자 범죄·선거 범죄·방위 사업 범죄·대형 참사 등 4개 범죄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권 폐지 및 부정부패·대형 경제 범죄 등 2개 범죄에 대한 직접 수사권 유지,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논의를 위한 사법개혁특위 구성, 검찰 개혁 법안 4월 처리 등의 내용이 담겼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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