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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원자재 관리 위한 전담조직 신설"

현대차 "원자재 관리 위한 전담조직 신설"

등록 2022.04.25 15:56

수정 2022.04.25 15:57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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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이슈 대응 위한 전사적인 협의체 신설설계에서부터 가격 인상까지 전사적인 대응 체계 구축장기적으로 배터리 원자재 직접 구매하는 방안도 검토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배터리 및 철강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장단기 대응에 나선다.

구자용 현대차 IR 담당 전무는 25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2022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자동차 산업의 본격적인 전동화 확대 추세에 따라 배터리 셀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이로 인해 배터리 셀 원자재인 리튬, 니켈, 코발트 가격이 급등하는 등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최근 급등 추세를 반영한 원가 영향에 대해서는 상시 원가 영향을 재산출하고 원가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장단기 대응 계획을 병행하여 추진 중"이라며 "배터리사와 배터리셀사와의 협업을 통해 현재 시행 중인 배터리 원자재 선매입을 확대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 상승기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배터리 원자재를 확보해 최소 1분기 이상 배터리셀과 양극재 등의 안전 재고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배터리사와의 물량 확정 계약을 통한 공급 안정성 확보를 추진하고 파생 상품 등 금융 상품을 통한 대응을 추가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장기적으로 일정 부분 배터리 원자재를 직접 구매하는 방안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 특히 원자재 가격 이슈와 관련해 협력사 자체 조달에 의존했던 기존의 구매방식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서강현 부사장은 "주요 원자재의 전략적인 관리를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해 운영하고, 원자재 시황 변동에 따른 손익 영향을 자동으로 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적용 중"이라며 "원자재 가격 인상 이슈 대응을 위한 전사적인 협의체 신설을 통해, 설계에서부터 가격 인상까지 전사적이고 유기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부사장은 올해 현대차그룹 신차 출시와 관련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아이오닉 5를 필두로 GV60, G80 전동화모델 및 GV70 전동화모델 등 신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전기차 물량 증가와 전동화 전환에 대한 준비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도매 기준 전체 판매의 약 5%를 차지하는 러시아의 전시 상황이 지속하면서 3월부터 러시아 생산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며 "1분기 러시아 산업수요는 전년 대비 30% 이상 하락했고 현대차의 소매기준 판매 역시 25% 줄었다"고 언급했다.

서 부사장은 "향후 사태 정상화와 회복에 대비한 사전 준비 강화를 위해 주요 경영 항목별 중점 추진 전략을 점검 중"이라며 "러시아로 수출하는 부품들을 타지역으로 유연하게 전환 배정해 러시아 외 지역 생산 확대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 법인의 수익성 방어를 위해 공장 운영 비용과 원가 절감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인센티브 축소 및 마케팅 비용을 포함한 판매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로 계획된 투자와 신차 출시 연기를 검토해 유동성 측면에서도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부사장은 2분기 전망에 대해 "반도체 공급 이슈는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최근 상승세를 보인 원자재 가격 또한 단기적으로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글로벌 공급 부족 사태에 대한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에서 제시한 올해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 전년 대비 13~14%,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5.5~6.5%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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