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의원총회···"의원들 중지 모아 협상 이어가겠다""국민 반대 심해···강행시 필리버스터 등 모든 수단 사용"
권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은지 기탄 없이 의견을 개진해달라"며 "총의가 모이면 그 총의에 따라 원내대표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는 지난 22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시한 검수완박 법안에 합의, 오는 28일 또는 29일 본회의를 열고 검찰 개혁 법안을 처리하기로 한 바 있다. 박 의장은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수사권에서 '부패'·'경제' 부분을 한시적으로 남기고, '중대범죄수사청'을 발족하는 내용 등이 담긴 중재안을 제시했고 여야는 수용했다.
하지만 이후 윤 당선인과 당 내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자 24일 권 원내대표는 합의를 번복하고 민주당에 재협상을 요구했다. 그는 중재안에 합의한 뒤 '재논의' 방침으로 선회한 배경에는 "여야가 정치적 사안에 합의했더라도 국민의 의견보다는 우선될 수는 없다"며 "합의 사항이 국민에게 수용되지 않을 때는 당연히 재논의 해야 하고 국민 뜻에 맞춰가는 것이 정치권의 책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민주당이 강행 처리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 등 국회법이 정한 모든 절차와 수단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하면 필리버스터 등 모든 절차적 수단을 사용하겠다는 것이 오늘 의총 결과"라며 "국민들이 가장 비판하고 있는 선거·공직자 범죄가 포함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합의 처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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