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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업비트 효과 본 케이뱅크···카카오·토스뱅크도 제휴 저울질?

금융 은행

업비트 효과 본 케이뱅크···카카오·토스뱅크도 제휴 저울질?

등록 2022.05.04 15:30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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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흑자전환에 업비트 효과 '톡톡' 카뱅, 가상자산 거래소 제휴 긍정적 검토지난해 출범한 토스뱅크도 사업 검토 중가입자 유입으로 외연확장·수익 확대 긍정적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인터넷은행들의 약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상자산 서비스 진출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20년 가상자산 거래소와 제휴를 맺은 케이뱅크가 그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업계 선두인 카카오뱅크도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모습이다. 토스뱅크 역시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은행들이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신사업이 필요한만큼 가상자산 서비스와 거래소와의 제휴 등이 더욱 활발해 질 것이란 예상이다.

4일 인터넷은행 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제휴와 관련 서비스 등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3일) 카카오뱅크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윤호용 카카오뱅크 대표는 가상자산거래소와의 제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윤 대표는 "고객들이 가상자산을 금융상품의 하나로 투자하고 관리하고 있다"며 "고객의 주요한 자산으로 여겨지는 만큼 가상자산을 어떻게 서비스나 비즈니스 형태로 제공할 수 있을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윤 대표는 같은 날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과 은행 CEO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코인원과의 제휴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짧게 답하며 선을 그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이르면 6~7월부터 코인원 실명계좌를 발급할 것이라고 했지만 윤 대표가 직접 아니라고 해명한 셈이다.

카카오뱅크 측도 "가상자산거래소와 제휴는 스터디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지만 확실히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출범 이후 첫 흑자를 기록한 케이뱅크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 효를 제대로 누렸다. 케이뱅크를 통해 업비트에 입금해 보유하고 있는 금액은 법인 예수금 항목으로 분류되는데 지난해 말 기준 케이뱅크의 예수금(수신 잔액) 11조3175억원 가운데 법인 예수금이 6조6492억원으로 58.75%를 차지했다. 2020년 말 기준 당시 법인 예수금이 1조873억원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6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등과 제휴하지 않은 다른 인터넷 은행의 예수금 중에 법인 예수금의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란 점에서 케이뱅크의 성장에는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제휴가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이다.

은행업계 안팎에서는 카카오뱅크가 가상자산 사업에 나서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초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데 이어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출 출시로 대출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동시에 새로운 사업 진출이 필요해서다. 가상자산 거래소와 제휴를 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내놓게 되면 카카오뱅크 질적‧양적 성장 모두 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이 가상자산 거래소와 실명계좌 제휴를 맺게 되면 장‧단이 명확하기 때문에 사업 진출에 대한 검토에 신중한 것"이라면서 "고객 유입효과나 예수금 증가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반대로 투자 열풍이 사그라들 경우 안정성이 떨어지는 등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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