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나스닥·S&P500 일제히 3%대 이상 하락전문가 "금리 인상 이후 시장 역풍 이제야 인식"'4회 연속 금리 인상' 英 중앙은행 행보도 한몫
다우지수, 나스닥. S&P500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5일(현지시간) 전거래일 대비 하락율이 일제히 3% 이상을 기록하며 이날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12% 내린 3만2997.97에, 나스닥은 4.99% 폭락한 1만2317.69에 마감했고 S&P500 역시 3.56% 떨어진 4146.87에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의 하략률은 202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요 종목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4일 나란히 상승세를 기록했던 애플과 스타벅스는 각각 5.57%, 5.10% 내렸고 테슬라는 이날에만 8.33% 하락하며 873.2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4일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이렇다 할 충격 없이 지나갔다.
다우지수는 2.81% 오른 3만4061.06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지수도 3.19% 상승한 1만2964.86을 기록했으며 S&P500은 2.99% 오른 4300.17에 마감하는 등 금리 인상 발표 이후에도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5일 돌연 폭락세로 돌아선 것은 미국 통화당국의 정책 기조가 긴축 방향으로 더 뚜렷해지고 이에 따른 역풍이 물가 급등과 고용률 하락, 노동 생산성 저하 등 시장과 거시 경제 안팎에 불어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여기에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5일 기준금리를 또 올린 것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잉글랜드은행은 기존보다 0.25%포인트 오른 연 1.0%로 기준금리를 조정해 4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 금리 인상 후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급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긴축을 계속함에 따라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자카리 힐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전략 대표는 주요 외신을 통해 "긴축 상태로 정책 기조를 전환한 연준이 추가 긴축에 나설 것이 분명하다"면서 "경제지표가 나아지지 않는 상태에서 연준이 매파적 목소리를 내면 증시가 더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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