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탈원전 정책 폐기···수출로 원전 최강국 도약"인수위, 임기 중 주택 250만호 공급 로드맵 제시대선 후부터 원전·건설 관련주 '尹 수혜주' 부각취임 전날 우진·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주 강세건설주는 약세···증권가 "부동산 정책 변화 관망"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진은 장중 20% 넘게 오른 1만63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밖에 일진파워(3.52%), 두산에너빌리티(0.96%)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결국 우진은 14.45% 오른 1만5050원, 일진파워는 2.86% 상승한 2만3400원, 두산에너빌리티는 0.48% 오른 2만95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앞서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새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고 '탈원전 정책 폐기'를 전면에 명시했다. 새 정부는 국정과제를 통해 공사를 중단한 신한울 3·4호기에 대한 건설 재개를 약속하고 원전을 '녹색 에너지'로 분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는 정확히 대조되는 것으로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을 확인한 셈이다.
여기에 원전 수출 산업화를 통한 원전 최강국 도약을 밝히면서 주춤했던 관련주가 향후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는 새 정부의 원전수출지원단에 포함돼 탈원전 정책 백지화에 앞장서면서 유독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는 지난 4월 이후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에도 1.90%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우진은 20.60%로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우리기술도 1.60%의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일진파워(-9.10%)와 한전KPS(-5.60%)는 하락장을 피해가지 못했다.
한편 차기 정부의 또 다른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주는 지난 3월 대선 전후로 급등하다가 4월 들어 부동산 정책 모멘텀 약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4월 초 기준 철근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고 시멘트 판가는 지난 2월부터 고시단가 기준 18% 추가 인상됐다. 이에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7.30%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인수위가 주택 250만호 공급 로드맵 등 구체적인 부동산 정책을 내놓으면서 일부 건설주는 상승세를 탔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건설업 전반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GS건설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GS건설의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3760억원과 154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 줄었다.
다만 증권가에선 각 건설사들의 신규 수주 소식과 차기 정부의 정책 변화로 주택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20일 GS건설은 3406억원 규모의 정비 사업을 수주했고 이달 들어 대우건설도 1조1477억원 규모의 신축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주 동안에는 건설업종 주가가 부진했으나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대선 공약이었던 부동산 정책의 본격 시행이 예상된다"며 "대우건설 등 공약 관련 산업군에 대한 집중적인 수혜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월 한 달간 건설주에 미칠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정책의 변화"라며 "10일 대통령 취임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부동산 정책의 변화는 실질적으로 건설 투자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청약 제도 개선,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 등의 도입은 건설 투자를 촉진시킬 전망"이라며 "5월 부동산 정책 공표에서 6월 지방선거까지를 한 달 단기 트레이딩 구간으로 설정하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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