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10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현황(중국 제외)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사용량이 59.9% 늘어난 13.9GWh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9.3GWh의 파나소닉이었다.
중국계 CATL은 중국 이외 시장에서도 126.7% 성장하며 3위 자리에 올랐고 각각 6.2GWh와 3.5GWh의 사용량을 기록한 SK온과 삼성SDI가 4, 5위에 올랐다. SK온은 국내 배터리 3사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해 1분기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량은 42.5GWh로 전년 대비 54.1% 증가했다.
대한민국 배터리 3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5%포인트 오른 55.6%로 집계됐다.
국내 배터리 3사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폭스바겐 ID.4와 테슬라 모델3(중국산),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급증이 높은 성장세로 이어졌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니로 BEV, EV6 등의 판매 호조로 고성장 질주를 지속했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포드 쿠가 PHEV, 지프 랭글러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2년 연속으로 세계 시장에서 1위를 지켰지만 한국계 3사에 대한 중국계 업체들의 압박은 여전하다"며 "배터리 소재 가격 상승과 반도체 공급 이슈 등의 요인이 있어 국내 업계의 전략적인 소재 확보 대책이 시급한 때"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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