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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도 상장철회···증시 불안 심화에 'IPO 강행' 의지도 꺾였다

원스토어도 상장철회···증시 불안 심화에 'IPO 강행' 의지도 꺾였다

등록 2022.05.11 16:13

수정 2022.05.11 16:55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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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이달 연달아 자회사 상장 무산한때 2만원대 중반까지 공모가 할인 시도올 상반기에만 IPO 철회 기업 6개로 늘어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9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미래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원스토어 제공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9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미래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원스토어 제공

스마트기기 앱스토어로는 세계 최초로 증시 상장을 노렸던 원스토어가 결국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를 철회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는 등 시장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제대로 된 몸값을 받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 6일 상장을 포기한 SK쉴더스에 이어 5일 만에 또 다시 자회사 상장 꿈이 물거품으로 돌아가면서 IPO 꿈을 접은 국내 기업은 현대엔지니어링, 보로노이, 대명에너지, SK쉴더스, 태림페이퍼에 이어 원스토어까지 6개로 늘게 됐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주관사와 논의 끝에 상장을 처리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오전만 하더라도 공모가를 2만원대 중반으로 조정하는 한이 있더라도 IPO를 완주하자는 의견이었지만 오후 들어 상장 철회 쪽으로 기울었다.

앞서 원스토어는 지난 9~10일 양일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3만4300~4만1700원'의 공모가밴드를 제시했다. 공모예정 총액은 2284억~2777억원, 상장 밸류에이션은 약 9139억~1조1111억원으로 제시했었다.

SK쉴더스는 지난 6일 몸값 논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상장 철회를 최종 결정했다. SK쉴더스의 경우 희망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군에 미국 사이버 보안 기업들을 포함해 희망공모가 범위를 3만1000~3만8800원을 제시했다.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3조5052억원이다. 하단 기준으로 공모가가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국내 물리보안 업계 1위인 에스원(약2조5000원)보다 높은 2조8005억원의 시총을 형성하게 된다.

하지만 SK쉴더스의 매출은 에스원의 67% 수준이라는 점이 걸림돌이 됐다. 또한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을 합친 통합 보안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IPO를 추진했지만 SK쉴더스의 전체 실적 중 물리보안 비중은 59.2%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도 불리하게 인식됐다. 이에 SK쉴더스는 비교기업을 대만 세콤 등으로 일부 변경했지만 희망 공모가는 고수하면서 '눈가리고 아웅식'이라는 지적을 받았었다.

SK쉴더스 상장 철회는 SK스퀘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 9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원스토어가 상장 완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SK스퀘어 주가 하락 폭 확대를 막았었다.

물론 원스토어도 몸값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최초 증권신고서에서 원스토어는 비교기업으로 애플, 알파벳, 카카오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고평가 논란이 일었고 이후 텐센트, 네이버, 카카오, 넥슨 등 4개사로 정정했다. 비교기업군을 변경했지만 고평가 이슈는 여전했다.

이에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의 성장 가능성이 (SK쉴더스보다)훨씬 큰 만큼 상장 계획을 쭉 밀고 갈 것"이라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옥석이 가려진다"고 말한 바 있다.

증권가에선 SK쉴더스에 이어 원스토어까지 상장을 철회함에 따라 SK스퀘어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도 적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제값을 받지 못한다는 점에 상장철회를 결정한 것 같다"며 "오전에 태림페이퍼의 상장철회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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