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배당 규모, 주당 4000원...5년 내 최고치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분기 배당금을 주당 4000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 배당율은 1.3%, 배당금 총액은 약 3034억원이다. 포스코홀딩스 1분기 순이익이 1조 9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분기 배당금의 연결 배당성향 추정치는 약 16% 에 달한다.
이는 최정우 회장이 주총 당시 약속한 30%의 중기 배상성향에는 한창 미치지 못하지만, 1분기 배당금 규모로만 보면 5년 내 가장 큰 금액이다. 포스코(지주회사 체체 전환 전)는 2018년 1분기 1500원, 2019년 2000원, 2020년 1500원, 2021년 3000원을 각각 배당했다.
통큰 배당은 올해 초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에 반대하는 주주들에게 최 회장이 "주주가치 제고 차원의 여러 환원책을 실시하겠다"며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때마침 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도 고배당의 배경이 됐다. 포스코홀딩스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1조3000억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 순이익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8%, 43.9% 증가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67.5% 늘어났다.
업계는 포스코홀딩스의 배당금이 올해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2분기부터 철강재 가격 인상이 본격화 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 회장이 약속한 연내 자사주 소각도 이뤄지게 되면 한동안 부침을 겪었던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도 오름세를 탈 전망이다. 자사주를 소각하게 되면 전체 주식 수가 줄어 주당 가치가 오르게 된다.
한편 포스코홀딩스가 주당 4000원 규모의 분기 배당을 공시한 지난 13일 주가는 전일 대비 2.75%(7500원) 오른 28만 500원에서 마감했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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