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앙선대위회의에서 비판"한동훈 임명 강행은 아빠 찬스 활용하라는 신호"
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국회에 와서 협치와 협력을 강조할 것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협치는 서로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알고 있다. 서로 힘을 모으려면 최소한 야당이 극구 반대하고 국민적인 지탄을 받는 인사들은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은 대통령이 어떤 사람을 쓰느냐에 따라 대통령의 생각을 알 수 있고,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칠지 예상할 수 있다"며 "인사는 곧 정책이자 국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한동훈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한다"며 "공정은 무시해도 좋다, 아빠 찬스를 최대한 활용하라는 신호다. 돈이 있는 사람은 국제적인 네트워크까지 동원해서 자녀에게 가짜 경력을 선물해도 좋다는 신호"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논란이 가장 많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 결정도 미루고 있는 점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 아래에서는 교수가 교수 친구를 동원해 자기 자녀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불법 편입학을 해도 좋다는 신호다. 선량한 시민을 간첩으로 조작한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인사는, 정말 공포 그 자체일 따름"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세월호 사건 보고 시간 조작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까지 내려져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던 김규현 국정원장 내정자, 또 세월호 참사 관련 문건 1361건을 파쇄하라고 부하 직원들에게 지시한 권영호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장 이 두 사람을 발탁한 것은 공직자의 기본자세나 법을 지키는 것보다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만 인사 원칙으로 삼겠다는 신호"라며 "윤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통합과 협치를 강조하시려면 빠른 시일 내에 상식에 부합하는 분들로 다시 임명하시기 바란다. 그래야 협치와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 전원의 5·18 기념식 참석을 요청한 것에 대해선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으면 그저 보여주기에 불과하다"며 "광주 망언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를 사퇴시키고, 아직도 5·18일 북한군 소행이라 주장하는 극우단체와 절연 선언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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