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관합동회의 개최자갈치 시장 방문, 상인들과 인사"엑스포 유치 위해 대통령 특사 파견 검토"
이날 윤 대통령은 오전부터 부산 현장 행보에 바쁜 발걸음을 보였다. 첫 번째 일정으로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 부두에서 열린 제 27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고, 이어 중구 자갈치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후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 출범식 및 민관 합동 전략 회의에 참석해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정부의 교섭사절단 구성과 파견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대통령 특사 파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민관 합동 전략 회의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국정 과제로 추진하는 윤 정부의 첫 민관 합동 회의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민간위원회는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이 민간위원회와의 합동 전략 회의에 함께했다. 아울러 공공기관에서는 유정열 한국무역협회(KOTRA) 사장, 손혁상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신상용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국무총리 직속으로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여하는 정부 유치위원회를 설치하고 대통령실에도 박람회 유치를 전담하는 비서관실을 신설했다"며 "오늘은 민간 유치 역량을 결집해줄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가 공식 출범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가 관계부처와 힘을 합쳐 적극적인 유치 교섭 활동을 펼쳐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재외공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교부에서는 재외공관이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독려해달라"며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는 유치를 위한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 세계박람회는 국가 전체를 봐서도 반드시 이뤄내야 할 일"이라면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이슈를 선도하면서 우리가 가진 경험과 강점을 국제 사회와 공유하는 소중한 기회도 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민간과 정부가 힘을 모으면 못 할 일이 뭐가 있겠나. 저도 직접 최선을 다해 챙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최태원 위원장은 "국가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도 우리 경제계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기업별로 전담할 공략 국가를 선정하는 작업을 대한상의와 기업들이 논의해 진행하고 있다"며 "기업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앞서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박람회 부지를 조망하고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 박람회 전시관 부지와 관련된 설명을 보고 받기도 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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