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이루고 싶은 세상, 옳다고 생각했던 세상과 정책, 그리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당을 만들기 위해 제 의견을 더 많이 투영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과정은 당연히 민주적으로 진행될 것이지만 제 의견의 색채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인을 둘러싼 '성 상납과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당 윤리위원회가 오는 24일께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당 일각에서 제기된 '조기 사퇴론' 등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간담회 모두발언과 일문일답을 통해 작심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저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정치를 했다. 제가 책임이 있는 선거지, 제 선거가 아니지만, 목숨 걸고 뛰었다"면서 "제가 공적인 목표를 수행하느라 당의 대선과 지선을 이기는 과정 속에서 제 개인이 자기 정치 측면에서 입은 피해는 너무 심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젠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주문은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이제부터는 그런 것들을 따져 물을 것이고 적어도 당당하게 논쟁하고 옳은 방향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한 제 노력을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선거 승리를 끌어내기 위해서 했던 1년과는 앞으로의 1년은 참 다를 것"이라며 "원래 전시의 리더십과 평시의 리더십은 다르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1년 동안 괴롭혔으면 이제 그만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제가 흑화(黑化)하지 않도록 만들어 달라"고도 했다.
[연합뉴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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