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희 위원장 입장문···"사실상 이준석 발언 겨냥" 해석도
직접 거명은 하지 않았지만 이준석 대표의 징계 논의를 둘러싼 당 안팎의 잡음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입장문은 지난 16일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양희 윤리위원장 명의로 나왔다.
이 위원장은 "윤리위 활동에 대한 다양한 추측성 정치적 해석이 제기되고 당 사무처의 부적절한 업무 처리로 윤리위원회의 정상적인 활동이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리위는 당원 개개인의 지위고하에 상관없이 모든 당원에 대한 징계관할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국민적 눈높이를 최우선으로 해 당헌 당규에 따라 공정하게 사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윤리위 개최는 당헌 당규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며 "윤리위 운영에 지장을 주는 부적절한 정치적 행위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윤리위가 징계 개시를 결정한 사안에 해당되는 당사자들은 당헌 당규에 따라 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며 "지난 4월 21일 징계 절차 개시 결정을 통지받은 대상자들은 그 권리를 적극 행사해 언제든지 회의 개최 이전에 소명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고 했다.
해당일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 제기된 이 대표에 대해 윤리위가 징계 개시 절차를 결정한 날이다.
이에 따라 이 위원장의 이번 입장문은 사실상 윤리위 징계 논의에 반발하는 이 대표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위원장은 "당헌 당규에 따른 윤리위의 권한은 제한적인데도 수사기관에 준하는 판단을 요구하는 것은 당헌 당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주관적 주장"이라고도 지적했다.
이 역시 윤리위 판단의 '소관 범위' 등을 언급한 이 대표 발언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앞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리위 회의를 24일에서 또 27일로 늦췄다고 한다"면서 "윤리위에서 한다는 판단이라고 하는 게 소관 범위도 그렇고 여러 가지 제가 봤을 때 문제가 있는 부분"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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