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부족 심각 원인
19일(현지시간) 테헤란타임즈에 따르면 승인된 암호화폐 채굴 장치의 전기는 6월 22일부터 제한이 끝날 때까지 차단될 것이라고 이란 에너지부가 발표했다. 앞서 2021년 이란은 라이선스가 없는 채굴자로 인해 국가의 전력 자원에 발생한 피해에 대해 막대한 벌금 물려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모스타파 라지비 마시하디(Mostafa Rajabi Mashhadi) 이란 에너지부 전력 산업 대변인은 "현재 이란에 118개의 승인된 암호화폐 채굴 시설이 있으며 국가 전력망에서 채굴전력 공급을 차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2019년 암호화폐 채굴을 산업 활동으로 승인했다. 이후 많은 기업들이 초저가 전력 덕분에 전국적으로 암호화폐 채굴을 시작했다. 이란 발전소에서는 채굴 산업을 수익 증대의 기회로 봤기 때문이다. 다만 이란 내 암호화폐 거래는 불법을 유지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엘립틱(Elliptic)에 따르면 이란 암호화폐 채굴 연간 수익은 10억 달러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전 세계 비트코인의 4.5%가 현재 이란에서 채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1월 이란 산업·광업 무역부는 암호화폐 채굴자에 1000개 이상의 라이선스를 발급했다.
그러나 마시하디는 지난 5월 "현재 이란의 암호화폐 채굴 장치의 총 전력 소비량이 약 1500MW에 달한다"라며 이 중 약 200~300MW만 허가를 받은 채굴장에서 소비되는 전력이며, 약 87%는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각 암호화폐 채굴 장치는 에어컨만큼의 전력을 소비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지난 주 이란 전력 소비는 최대 소비 기간 동안 6만2500MW(메가와트)를 기록해 이란 정부는 채굴 산업 전력 공급 중단을 결정했다. 마시하디는 "6만3000MW를 초과하면 전기 공급이 제한되며 이는 상당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마시하디는 "승인된 채굴 외에도 일부 승인되지 않은 채굴자들이 가정용 전기를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하기 시작했다"라며 "이는 이미 가뭄과 강우량 감소로 인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 이란의 전력 산업에 중대한 문제를 야기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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