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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리스크 철저히 대비···취약차주 연착륙 유도해달라"

이복현 금감원장 "리스크 철저히 대비···취약차주 연착륙 유도해달라"

등록 2022.06.20 10:36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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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17개 은행장과 간담회"은행 자체적 저금리대출 전환·금리 조정 해줘야"예대금리 공시·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충당금 적립·보통주 자본비율 높여야 할 것사고 예방 내부통제제도 개선방안 마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제공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 자체적으로 연체가 우려되는 차주 등에 대해 저금리대출로 전환해주거나 금리조정 폭과 속도를 완화해 주는 방안을 강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2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은행연합회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17개 국내은행 은행장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상당기간 금리와 물가상승이 지속되면서 국내외 위기가 증폭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리스크 취약요인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원장은 "은행의 건전성·유동성 등 시스템리스크 관리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면서 "보수적인 미래전망을 반영해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 중장기 외화자금 조달․수출기업 등 실수요자 중심 자금 공급 등을 통해 외화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한다"고 요청했다.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그는 "가계부채가 시스템리스크로 현실화되지 않도록 DSR 규제 안착 등을 통해 대출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면서 "실수요자 애로 해소를 위한 단계적 규제 정상화조치들이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전산·내규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은행권이 취약차주에 대한 사전관리를 강화해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은행 자체적으로 연체가 우려되는 차주 등에 대해 저금리대출로 전환해주거나 금리조정 폭과 속도를 완화해 주는 방안을 강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신용, 다중채무자, 고(高)DSR 차주 등 취약 차주에 대해서는 채무상환능력 변동 등을 밀착 모니터링해 선제적으로 채무상담 및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덧붙여 "금감원은 은행권과 함께 '신용대출119' 등 기존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보강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기업 상황을 정확히 분석·평가해 일시적 유동성 애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구조적 취약 기업에 대해서는 사업전환·재편 유도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예대금리차 확대로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은행권의 금리 운영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금리를 산정·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추진중인 예대금리 산정체계 및 공시 개선방안이 실효성 있게 시행되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복현 원장은 최근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에서 거액의 금융사고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내부통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 금융사고 검사가 마무리되면 금융위와 함께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제도 개선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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