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직 논란'에 "빈 밥그릇 다투는 모습···국민 시선 언제 바뀔지 몰라"
최 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 1차 회의에서 "당을 둘러싼 환경은 나날이 변하고 있다"며 "변화에 맞춰 우리 당도 끊임없이 변하고 혁신해야 된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당 혁신위를 두고 제기된 '사조직 논란'에 지난 22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옳은 방향으로 계속 가면 된다. 그들이 두려워하는 방향으로"라며 "혁신위를 '사조직 논란'으로 다리 한번 부러뜨리고 조사해도 필요하다고 하는 국민이 훨씬 많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대선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국민들은 국민의힘에 무거운 책임을 맡겨줬다"며 "2년 후 총선에서 승리 못 하면 국민들이 선택하신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 해야 한다는 당 책임을 다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이 어려울수록 혁신에 대한 국민 기대와 갈구는 커질 것"이라며 "혁신위 첫 회의를 열면서 혁신위 성공이 당 성공이고, 대한민국 성공이라는 우리 당과 국가 앞날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또 "제자리에 머물거나 빈 밥그릇을 놓고 다투는 모습으로 비춰지면 현명한 국민이 우리 당에 대한 시선이 언제 싸늘히 바뀔지 모른다"며 "모두 국민이 바라는 혁신으로 당 모습을 고민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 혁신을 이끌어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서도 "정당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인력 공급이고 그 것이 공천"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공천에 관해서 점검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 룰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혁신위는 6·1 지방선거 이후 이 대표가 띄운 기구로, 당 혁신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최 위원장을 포함해 총 15명으로 구성됐으며 부위원장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을 지낸 3선 조해진 의원이 맡는다. 최고위원 7명이 각각 1명의 혁신위원을, 최 위원장이 나머지 7명의 위원을 인선했다.
혁신위는 그동안 이 대표의 징계 리스크와 사조직 논란 등으로 위원 인선 작업이 늦어졌다. 이 대표의 '성 상납 및 증거 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당 윤리위의 징계 심의가 남아 있어 이미 당 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향후 혁신위 행보에 따라 친윤(친윤석열)계 반발도 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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