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조는 지난 1일 생존권사수결의대회를 시작으로 파업에 돌입한 뒤 당일 협상을 소득없이 마친 후 휴일인 3일 오후 다시 제조사들과 협상을 이어갔다.
이날 협상에서 레미콘 운송료를 2년간 24.5%(1만3700원)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나 운송 차주 측이 요구한 노조 인정 문제와 간부 대상의 타임오프 수당 지급 요구를 제조사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당초 협상이 걸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레미콘 제조사들은 레미콘 운송차주가 개인사업자여서 절대 노조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레미콘운송노조가 추가 논의 끝에 명칭에서 '노조'를 뺀 '수도권운송연대'로 변경하기로 긴급 제안했고, 제조사가 이를 받아들임에 따라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또 회수수(레미콘 차량에서 나오는 폐수) 처리를 위해 레미콘 운송료의 50%를 레미콘 제조사가 부담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임영택 레미콘운송노조 위원장은 "운송 거부가 장기화할 경우 조합원들의 피해도 커질 수 밖에 없고, 사회적 분위기도 고려해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레미콘 차량의 운송 거부가 파업 이틀 만에 종료되고 4일부터 정상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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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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