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후 두 번째···"비슷한 더 사례 더 있을 것" 재발 방지 의지 無...직원 교육 및 자정 노력 부족모터스포츠 부흥에 찬물, 철저한 진상 조사 절실
4일 모터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KARA는 5일 서울 광희동에 위치한 KARA협회는 오피셜부위원장 A씨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위원회에서는 A씨가 올해 KARA가 공인한 N대회에서 여자 오피셜에게 일방적으로 신체 접촉을 시도한 것과 관련, 이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KARA 내 성추행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2016년에는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코스부위원장가 A씨가 경기 진행 요원인 여성 B씨를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A씨는 경찰 조사 끝에 검찰에 송치됐고 이후 재판 과정에서 징역 6개월,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및 보호감찰 1년을 선고 받았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KRAA 내 성추행 및 성폭행 사고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 외에도 그간 외부로 공개되지 않은 사례가 한 두건 더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ARA는 한국 모터스의 발전을 위해 1996년 설립된 사단법인 공익 단체다. UN 경제사회이사회의 자문기관인 국제자동차연맹(FIA)이 1개국 1단체에 부여하는 ASN(Authority Sporting National)의 국내 모터스포츠 단체로 독보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는 CJ그룹의 자금과 행정적 지원 속에 모터스포츠의 부흥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성추문이 잇따르면서 협회 임원들의 지도력과 행정력 부재가 도마 위에 오르는 모습이다. 매년 CJ그룹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지원 받고 있음에도, 직원들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도덕성 강화를 위한 협회 내 자정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협회의 이같은 방관적 태도가 모터스포츠의 활성화를 방해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번 건은 KARA 후원사로, 매년 적지 않은 자금을 지원하는 그룹의 이미지에도 안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KARA 협회장은 2011년부터 CJ그룹 핵심 계열사 대표들이 잇따라 맡고 있다. 변동식 전 CJ헬로비전 대표이사가 2011년~2015년까지 협회장을 역임했고, 2015년부턴 후임 손관수 전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7년간 이끌었다. 강신호 현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올해 2월부터 KARA 협회장을 맡고 있다.
CJ는 그동안 야구, 축구, 농구 등 인기 스포츠 종목에 집중하는 다른 대기업들과 달리 비인기 종목에 관심을 보이며 골프, 레이싱, 설상 종목, e스포츠 등을 중심으로 후원해왔다. 그 중에서도 국내 모터스포츠의 선구자로 꼽힌다. CJ는 2006년 출범한 코리아 GT 챔피언십 4전부터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모터스포츠와 인연을 맺었다. 2008년부턴 국내 프로레이싱 대회를 열었을 뿐만 아니라 카레이서 양성소 역할도 자처해왔다. KARA는 2011년부터 후원해왔다. 2015년부터는 그룹 내 CJ대한통운을 회장사로 활동시키며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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