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지명 직후 불거진 과거 성희롱 논란과 관련해서는 "제가 자격이 없다고 하시면 담담하게 받아들이자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공정거래조정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시장경제의 파수꾼이라고 할 수 있는 공정위의 위원장 후보자에 지명돼 마음이 아주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준사법기관으로서의 위상에 부합하도록 법 집행 과정에서 객관성, 투명성이 보장될 수 있는 절차를 만들어 공정위가 하는 일은 신뢰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사권이 남용된다는 문제가 제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법 집행에 있어서 조사의 절차적 정당성, 조사 대상업체의 방어권 확보 이런 부분들을 좀 더 연구해서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뢰의 핵심은 규제가 좀 더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며 "경쟁규칙을 좀 더 명확하고 쉽게 제시하고 규칙을 위반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제재하겠다"고 말했다.
내부거래 규제에 대해서는 "디테일은 이것저것 봐가면서 개선을 충분히 할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부거래 규제가 없어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후보자는 규제 완화를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력 집중 등을 억제하는 공정위 역할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경제력 집중 규제라든가 공정위가 하는 기본적인 틀은 유지가 된다"며 "공정위 역할이나 기능은 정부가 바뀐다고 해서 쉽게 바뀌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송 후보자는 과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 "너무 죄송하고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그것 때문에 제가 자격이 없다고 하시면 담담하게 받아들이자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언론의 질문에 송 후보자는 "언론에 보도된 팩트는 대부분 맞다"면서 "술을 너무 많이 급하게 해서 만취 상태였고 그게 뼈아픈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면서 "너무 잘못했다는 생각을 했고 진심을 담아 사과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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