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영업이익 성장률 7.27% 예상···성장 둔화 가시화광고 매출 하락·인건비 증가 요인···글로벌 성공 시급업계 "콘텐츠 넘어 커머스 성장 동반돼야 지속 성장"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2분기 매출 2조29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8% 성장하지만, 영업이익은 7.27% 밖에는 증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년간 네이버가 10% 안팎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였던 것을 고려하면, 영업이익률 성장이 둔화한 것이다.
네이버의 성장이 둔화한 것은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부문의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영역의 매출은 대다수 디지털 광고를 통해 일으키는데, 올해는 경제 환경 악화 등으로 인해 국내 광고 시장 자체의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인건비 및 마케팅 비용까지 급속도로 늘어나 자연스레 영업이익 성장 둔화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주력사업인 서치플랫폼은 작년 성과형 디스플레이 광고 호조의 높은 기저로 올해는 매출액 증가율이 1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러한 가운데 인력 경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과 핀테크/콘텐츠 성장에 따른 마케팅비용 확대로 영업 이익이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성장 둔화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현재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사업들의 글로벌 안착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역시 이 때문에 취임 때부터 줄곳 글로벌 사업을 강조해왔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갖고 있는 모든 비즈니스는 시작부터 글로벌을 염두에 두고 시작됐고 모든 목표점이 글로벌을 향해 있다"면서 "라인, 웹툰, 제페토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를 지향하고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으로 기술 혁신을 지속해 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선 콘텐츠 사업에 국한되지 않고 커머스 사업도 함께 글로벌 확장이 이뤄져야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구 연구원은 "콘텐츠는 웹툰 사업의 성장으로 순항 중이고 2분기에 이북재팬이 편입되면서 연간 목표 성장률 60%를 달성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커머스 사업의 성장이 기업가치 상승의 요인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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